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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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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7/18]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숙현 관장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밝은 노란색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회색빛 빌딩숲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는 이 건물. 바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학위논문관이었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지난 6월 28일 개관했는데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탄생으로 우리나라도 국가가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국가가 운영주체가 되는 만큼 전국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의 리더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숙현 관장을 초대했습니다.

국내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운영실태는 어떠한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가 방학중 자녀의 독서지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숙현 관장입니다.

어려서부터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이숙현 관장은 1977년 국제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78년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에서 사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고 1년 뒤 사서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일해 왔습니다. 99년부터는 도서관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도서관연맹의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외국 도서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외국자료를 구입하고 한국관련 자료를 외국에 제공하는 등 한국 알리기에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해 7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설립기획단 단장을 맡아 도서관 설립을 총지휘했고 현재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우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개관을 축하드리구요. 이제 한 20일쯤 된 것 같은데 어린이들이 좀 많이 옵니까?

이숙현 : 주말에는 좀 많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평일에는 고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 제가 홍보를 좀 하고 싶습니다.

박인규 : 아직은 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죠. 그런 가운데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는 단골손님이 있다구요?

이숙현 : 그렇습니다. 역삼동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남매인데요, 개관하는 날부터 여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을 방문해 주고 있어요. 지난주에도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머리를 다 적셔가면서 저희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제가 참 반갑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오늘도 너희들 왔구나.. 도서관이 그렇게 재밌냐고 물어보니까 너무 재밌다고 합니다. 책도 많고. 이책 저책.. 사실 저희가 책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많이 갖고 있는데, 아주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이 아이들이 매일 와서 몇 십 권씩 읽고 가는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은 제가 보니까 부모님이 학원을 안 보내시는 것 같아요. 자유롭게 필요한 정보를 접하면서 창의성을 키워주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박인규 : 요즘 어린아이들은 TV나 전자오락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꽤 많이 있는 모양이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홍보하시기 위해서 나오셨다고 하니까 한 번 홍보를 해보시죠. 어떤 시설, 어떤 책들이 있는지.. 이숙현 저희가 제목에서도 아실 수 있다시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입니다. 저희 도서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약 23만 책 정도 갖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멀티미디어 자료가 한 5만여 점입니다. DVD도 있고 온라인출판물, 카세트테이프라든지 책의 형태가 아닌 자료들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자료는 어린이들이 볼수 있는 영화도 많고, 어학공부 자료도 많고. 물론 아동을 위한 동화책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장서를 갖고 있구요. 또 시설을 좀 소개해 드리면 저희 건물이 2400여 평 정도 됩니다. 지상4층 지하 2층 건물인데, 지상 1층에는 어린이실과 외국아동자료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구성됐구요. 2층에는 멀티미디어실과 전시실이 있습니다. 멀티미디어실에는 아까도 말씀드린 5만여 점의 멀티자료들이 비치돼 있어서 이용자가 원하는 걸 언제든지 볼 수 있게 준비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학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외국어공부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외국어 전용자료를 활용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영상자료실에서 영화도 볼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청소년자료실이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박인규 : 청소년이라는 건 중고등학생을 주로 말씀하시는 거죠?

이숙현 : 그렇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아주 좋은 양서들을 저희가 한 10000여 권 정도 비치해 놨습니다.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구요, 3층에 연구자료실이 있습니다. 그곳은 아동자료를 연구할 수 있는, 아동문학을 포함해서 그런 연구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해 놨는데요, 이 연구자료실에는 강소천 선생님, 윤석중 선생님, 박홍근 선생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작가들께서 소장하고 계시던 책들을 저희 도서관에 기증해 주셨어요. 그 분들이 소장하시던 자료를 기증해 주셔서 특히 아동문학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굉장히 도움 될 만한 자료들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한꺼번에 몇 명이나 들어가서 책을 볼 수 있죠?
▲ 이숙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97.3MHz)'

이숙현 : 한 3천여 명 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도서관이면 도서관이지, 꼭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라는 게 필요한 것인지..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의미는 뭔지 궁금합니다.

이숙현 : 저희가 사실 이제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에 대한 국가적인 배려가 그리 충분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반 되면서 어린이 독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사회적으로 높아져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 결과 나타난 것이 기저귀도서관이나, 개인이나 단체 공공도서관에서 어린이에 대한 서비스.. 어린이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자는 취지의 어린이도서관 설립운동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린이 도서관이 사회적으로 많이 생겼는데도 어린이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해줘야 되는지 방향정립은 돼있지 않다는 거였죠. 그래서 이런 어린이도서관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구심체 역할을 해주는 국가적 수준의 어린이도서관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설립하게 된 거죠.

박인규 : 어린이도서관과 성인들을 위한 보통 도서관이 차이가 있다면? 성인도서관에는 없지만 어린이도서관에는 있는 서비스라면 예를 들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숙현 : 우선 도서관의 요소가 세 가지입니다. 건물, 책, 사서가 있어야 되겠죠. 건물은 성인과 다르게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됩니다. 계단도 낮추고 문도 위험요소가 없도록 만든다든지, 어린이도서관은 성인이 이용하는 곳과는 다른 건물구조를 가져야 되겠구요. 책 같은 경우에도 어른들은 자기가 필요한 책, 좋은 책과 나쁜 책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있지만 어린이들이게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사서들은 성인 대상의 사서하고는 다르게 아이들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됩니다. 그 세 가지 부분에 있어서 어린이도서관은 기존의 성인도서관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죠.

박인규 : 방송 들으시면 지방에 계신 분들은 이렇게 좋은 도서관들은 왜 다 서울에만, 그것도 강남에만 생기나 하는 불만도 있으실 것 같아요. 지금 전국적으로 어린이도서관이 좀 많이 있습니까?

이숙현 : 그렇죠. 아까도 말씀드린 기저귀도서관 같은 경우도 전국적으로 7개인가 있죠. 그리고 작은 도서관 형태의 어린이도서관이 109개 정도 있구요. 특히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어린이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공도서관에서 어린이에 대한 서비스를 합니다.

박인규 : 공공도서관이라는 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거죠?

이숙현 : 그렇습니다. 위치를 말씀하셨는데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도서관은 원래 국립중앙도서관 학위논문관이었습니다. 학위논문관을, 최근 학위논문이용행태의 변화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더 이상 학위논문 자체로 운영하는 건 국가적인 효율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정책도서관이 필요하다는 필요성 제기에 따라서 그곳에 설립한 것이지 당초부터 거기에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한 것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인규 : 지방에 민간어린이도서관이 한 100곳, 공공어린이도서관이 한 500곳, 초,중,고등학교에 있는 도서관까지 하면 9000곳. 그래서 한 10000 곳이 넘는 도서관이 있다고 하는데, 물론 어린이도서관만을 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이 되고. 그런데, 그러면 뭐하냐 도서관에 읽을 만한 책이 있어야지.. 책들이 별로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도서관들의 소장도서나 자료들이 충분히 지역주민이나 어린이들이 볼 만큼 잘 돼있나요?

이숙현 : 잘 돼있는 곳도 있구요. 실질적으로 도서관 명칭을 달았지만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도서관도 상당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역사회, 각 동마다 그런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걸 하기 위해서는 사회나 지자체에서 어떤 일을 해야 될까요?

이숙현 : 이건 제 담당은 아니지만, 국립중앙도서관에 작은 도서관 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서, 거기서는 복권기금을 활용해서 올해에 작은 도서관을 상당히 많이 지을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어쨌거나 전국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생겼으니까 앞으로 지방도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 6월 28일 개관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숙현 관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앞으로 도서관의 운영계획과 개인적인 질문 몇 가지 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어린이도서관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독서습관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아동사서가 필요하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현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사서는 몇 분쯤 되시죠?

이숙현 : 전체 직원이 58명인데, 이 중에 한 40여 명 정도가 사서입니다.

박인규 : 그 분들은 처음부터 아동들을 위한 사서교육을 받으신 분들입니까? 아니면 현장에서 일을 하시면서 되신 겁니까?

이숙현 : 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아동사서를 위한 교육과정이 없죠.

박인규 : 아직은 아동사서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이 되고 있지 않군요. 조금 있으면 방학인데, 노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책도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람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전문적인 사서로서 자녀들의 독서지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숙현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신 것 같은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독서를 의도적으로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도서관 서가에서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독서지도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인규 : 저희 프로그램에서 아동문학 하시는 김진경 시인을 한 번 모신 적이 있는데 그런 지적을 하시더라구요. 요즘 부모들이 실용적인 독서만을 권한다. 지금 말씀하신 '의도'. 이걸 읽으면 뭔가 남는다. 그런 걸 권하다 보니까 요즘 아이들이 독서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지금 말씀하신 건 책읽는 것 자체가 재밌어져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이숙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97.3MHz)'

이숙현 : 그렇죠. 아이들이 즐겁게 독서할 수 있도록. 스스로. 즐거움이라는 건 스스로 찾는 데에서 최대의 것을 찾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독서에는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인규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도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 식으로, 아이들의 독서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는 걸고 알고 있는데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이숙현 : 매주마다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서,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모셔놓고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거든요. 애들이 굉장히 관심있어 하고 굉장히 많이 와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프로그램들을, 영어로 된 스토리텔링이라든지, 지금까지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계층도 확장을 해서 이 프로그램을 좀 더 넓혀나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어떤 분이 와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가요?

이숙현 : 그렇죠. 어린이 자료실의 이야기방이라는 곳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옛날에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책을 읽어주시듯이, 그런 방식으로 책을 읽어주는 거죠.

박인규 : 요즘 부모님들은 워낙 교육열이 남달라서, 아주 어려서.. 돌도 안됐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자녀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을 잃어주는 게 좋은 건가요?

이숙현 : 당연히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어린이독서를 위해서 하는 운동 중에 '북스타트'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책을 전달해서 아이들이 책과 접하게 하는 운동인데요, 가능하면 빠르게 아이들을 책에 노출시켜서 아이들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서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상식적으로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려면 걷고 말을 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숙현 : 예. 저는 제가 애를 키운 경험에 의해서도 어렸을 때 책을 읽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제가 우리 아이 6개월쯤 돼서 그림책을 읽어줬습니다. 그런 애들을 위해서 사물을 인식하고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기차는 칙칙폭폭' 그런 걸 읽어주는데, 애가 그걸 받아들이는 걸 제가 직접 봤거든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애가 인지를 못하는 것 같아도 인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게 해주는 건 중요합니다.

박인규 :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

이숙현 : 그렇죠. 책을 친구처럼, 장난감처럼..

박인규 : 저도 사실 개인적인 얘기지만, 한때는 사서나 돼볼까 했는데 되진 못했습니다. 이관장님께서는 가정학과를 나오셨는데 사서교육원을 나오셔서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도서관 사서일을 하셨습니다. 책을 굉장히 좋아하셨나 봐요?

이숙현 : 예.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저희 어렸을 때는 학교도서관도 사실 없었고, 집에서 삼촌이나 누가 보시던 책들이 나뒹굴었거든요. 그 책들을 놓치지 않고 전부 읽었던 기억이 나요. 옆집 언니네 집에 가면 그 언니가 보던 책들이 좋은 책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책의 앞장이 찢어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책이 없었으니까 손에 잡히는 대로 전부 읽었습니다. 책을 좋아한 편이죠.

박인규 : 많은 분들이 요즘 아이들은 우리 자랄 때보다는 잘 안 읽는다고 생각하시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다고 보십니까?

이숙현 : 아닌 아이들도 있구요. 요즘 아이들이 게임을 참 많이 좋아하는데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참 많습니다. 도서관을 견학하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이 참 많아요. 정말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관심분야의 책을 향해서 달려가는 걸 봤는데 책을 싫어하는 건 아니고 참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박인규 :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생긴 만큼 각 지역에서도 책읽는 어린이들, 국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숙현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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