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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기싸움'에 한나라당이 '발끈'?

"민주 손봉숙 의원 업무방해 한 국정원을 대신 고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욕하면 한나라당이 성낸다?

5ㆍ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간의 치열한 '기싸움' 와중에 한나라당이 민주당 편을 들며 끼어들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구도가 유지되는 것 보다, 민주당에 힘을 실어 '3파전'으로 가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지지기반이 겹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민주당 의원에게 '압력' 넣은 국정원, 우리가 고발해 줄게" **

한나라당 정인봉 당 인권위원장은 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 손봉숙 의원의 사무실에 찾아가 의정활동을 방해한 국정원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전날 "가야금산조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이화여대 문재숙 교수가 선정되는 과정에 문 교수의 오빠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주장했었다.

손 의원은 또 "본 의원실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은 지 3일 만에 국정원 직원이 의원실을 2차례 방문하고 담당 보좌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됐다"고 말했는데,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 삼아 국정원을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고발 계획을 밝히며 "국정원 직원이 손 의원실에 찾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문제를 건드리면 곤란하다고 했는데, 도리어 국정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뭐 하는 짓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선 출마는 당연…강현욱 불출마 사연도 밝히겠다" **

최근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한랭전선이 형성됐다. 이에 한나라당은 꽁꽁 얼어붙은 양당 관계를 자극했다.

정병국 홍보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했던 이기명 씨가 박주선 전 의원의 출마를 '초치는 거냐'고 힐난하고 나선 것은, 선거 때마다 유권자의 선택 자유를 부도덕한 선택인 양 호도하는 여당의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열린우리당이 자신들 판단 만이 선악의 기준인 양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선거 때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민주당이 당을 깨고 나간 배신 정당과 경쟁을 하려는 것도 당연하다"고 민주당을 거들었다.

정 본부장은 "박 전 의원의 세 번째 구속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강금실 전 장관은 박 전 장관이 무죄 판결을 받은데 대해 분명한 입장 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한술 더 떠 강현욱 전북지사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강 지사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후 고건 전 총리의 배후 지원 아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 돌연 불출마를 발표했다.

엄 본부장은 "강 도지사가 진정 본인의 의사에 의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얘기 못할 사연이 있는지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향해 '전례없는 친절'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 기색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속이 뻔히 보이는 자기들 선거전략"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부벨트 맹주가 돼 한나라당과 자웅을 겨룰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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