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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서울시장 출마"…'악연'의 강금실과 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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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서울시장 출마"…'악연'의 강금실과 대결 가능성

전남지사 출마에서 선회…'호남표' 잠식할라 與 긴장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 간의 대결로 예상됐던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당 "박주선 출마는 한나라당 돕는 일" 비난**

박 전 의원은 이날 "중앙당의 갑작스런 서울시장 출마 제의를 받고 깊은 번민과 고뇌 끝에, 다수 지지자들의 의견을 쫒아 중앙당 제의를 수용, 전남지사 출마 뜻을 접고 서울시장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그간 전남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박준영 현 지사와 경합을 벌여 왔으나, 중앙당의 중재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박 전 의원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정통성을 계승한 저 '박주선'과 '호남'이 결단하고 힘을 합치면 이루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며 예상대로 서울 내 호남 표심을 적극 겨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서울에서 박주선의 승리를 위해 굳게 단결하고 힘을 합쳐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며 "반드시 승리함으로써 여러분의 가슴에 자부심을 심어드리고 호남인의 감격의 눈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나의 출마로 인한 특정 정치세력 또는 후보의 유불리를 따져 '저격수' 운운하는 것은 박주선의 저력과 곧 불어올 '박주선 바람'의 위력을 미처 깨닫지 못한 소치"라며 '필승'을 다짐했지만, 박 전 의원의 당선을 기대키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다만, 수도권의 전통적인 호남표를 열린우리당과 나눠가질 수밖에 없고 이는 박빙의 승부에서 '표 분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우리당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간의 이파전 양상으로 굳어가던 서울시장 선거 구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의 출마는 한나라당을 돕는 일인 텐데 박 전 의원처럼 훌륭한 분이 왜 이런 선거 구도에 이용 당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남지사 후보 경선의 잡음을 처리하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서울시장 후보 자리가 민주당 내 교통 정리용밖에 안 되는지 묻고 싶다"고 박 전 의원의 출마를 종용한 민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공교롭게도 강 전 장관의 재임시절 나라종금 사건 등에 연루돼 검찰에 두 번 구속됐다 두 번 모두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아낸 악연이 있어 '강금실 저격수'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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