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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수해지원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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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수해지원 수용하겠다"

구체적인 품목과 수량은 정해지지 않아

북한이 10일 오전 적십자 통지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의 명의로 정부가 제안한 수해지원을 수용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통지문에서 북한은 품목과 수량을 우리 측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수해 지원제안은 지난 3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제안 7일 만에 답신 통지문을 받은 것이다.

이어 "세부적인 사항은 판문점에서의 문서 교환 등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는 작년의 수해지원 제안과 같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품목과 수량이 정해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북측과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품목과 수량이 정해지지 않아 이를 놓고 앞으로 남북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작년 수해지원 당시 북측은 식량, 시멘트, 복구 중장비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었다. 이에 북이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 지원이 성사되지 못했었다.

한편 이번 북측의 수해지원 수용과 당국 간 회담이 이산가족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와 천안함ㆍ연평도 사건, 금강산 관광 등 산적한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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