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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삼성에 굴종하는 태도까지 보여"

참여연대, 재벌과 언론에 관한 보고서 발표

참여연대가 지난 8월 ‘삼성의 인적 네트워크’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17일 삼성에 관한 두 번째 보고서로 ‘X파일이 신문 1면에서 사라진 이유: 삼성, 4대 재벌 그리고 언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이 보고서에서 삼성이 수성(守成) 차원에서 언론을 관리하거나 직접 소유하려 하고 있으며, 언론은 삼성이 ‘대광고주’인 관계로 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굴종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재단 통해 언론인 관리”**

참여연대는 보고서에서 삼성을 포함한 4대 재벌과 언론의 ‘공생관계’를 집중 고발했다. 이를 위해 참여연대는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각 언론재단의 대언론 지원 현황부터 짚어 나갔다.

이에 따르면 삼성언론재단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지원한 237명의 수혜자 가운데 90%인 214명이 전·현직 언론인이었다. 수혜 언론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직 언론사 간부는 145명(68%)이고, 특히 이건희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부서에 재직 중인 간부도 83명(57%)에 이르렀다. 언론사별로는 중앙일보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KBS 19명, MBC 16명, 동아일보 15명, 조선일보 13명, 문화·한국일보 12명 순이었다.

LG상남언론재단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246명을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언론인은 전체의 97%인 246명(31%인 76명은 간부)이었다. 언론사별로는 조선일보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겨레 19명, KBS·한국경제 18명, 동아일보 16명 순이었다.

***“삼성, 광고지출 늘려 영향력 강화”**

참여연대는 이어 삼성을 비롯한 4대 재벌의 ‘광고주’로서의 위상을 살펴봤다.

참여연대는 “경제지를 포함한 13개 전국 일간지의 재무구조와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신문사들의 재무구조와 수익성 경영실적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경영실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국내 언론이 재벌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광고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데 그 일차적인 원인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언론사들의 경영실적 악화가 광고주의 압력에 자발적인 수용적 태도를 갖게 한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구체적으로 “4대 재벌의 광고비 점유비중은 1998년 전체 광고비의 19.7%(5134억 원)에서 1999년 21.1%(7606억 원)까지 올랐다가 2000년 19.8%(8707억 원)로 하락했고, 다시 2001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03년에는 20.6%까지 올랐다”며 “특이한 것은 같은 시기 다른 재벌기업들이 모두 광고비 지출을 줄인 반면 삼성은 1998년 4.9%(1281억 원)에서 2004년 6.4%(3007억 원)까지 전반적으로 광고비 지출을 늘려온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또 “삼성의 광고비 점유 비중은 2004년을 기준으로 현대보다 3.5%포인트(금액 환산 571억 원), SK보다 2.1%포인트(465억 원), LG보다 0.3%포인트(6.6억 원) 더 높다”며 “여기다가 삼성은 단일 기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광고비(1952억 원)를 지출한 삼성전자와 단일 상품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애니콜(65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삼성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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