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 주장에 법적조치 검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 주장에 법적조치 검토"

"대통령제에는 소선거구제가 제일 맞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정수장학회를 강탈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자꾸 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이미 공익재단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라는 것은 여당의 억지" **

박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엉터리 주장에 대해 증인으로 나갈 이유가 없고 계속 여권에서 같은 주장을 한다면 법적으로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지난 7월 국정원 과거사진실위원회는 박 대표가 올해 초까지 이사로 있었던 정수장학회에 대해 "과거 정부의 강압에 의해 헌납된 것"으로 결론내리고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의 발표 당시 한나라당은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이라며 가급적 의미를 축소하려 애썼다. 사회적 환원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구속력이 없는 발표"라고 일축해 왔으나 박 대표가 직접 나서서 국정원의 발표를 반박한 것은 처음이다. ·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기증서'의 날짜가 교육청에 기재된 날짜와 달라 조작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정수장학회는 정확한 날짜가 기재된 원본을 갖고 있는데 교육청이 잘못된 것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교육청이 잘못한 것을 갖고 강탈이라고 우기는 것은 굉장히 정략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또 "이미 공익재단으로 사회에 환원된 것인데 이를 다시 환원하라는 것도 억지"라며 "이미 국정원에 가서 강탈이 아니란 증언을 했음에도 정부 여당이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대통령제에는 소선구제가 제일 맞다"**

박 대표는 현재 여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관해서는 "우리 상황에는 대통령제가 맞고 대통령제에는 지금 하고 있는 소선거구제가 제일 맞다"며 '현상유지'를 지지했다.

박 대표는 독일식 정당명부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제에 맞지 않다"며, 일률배분식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민의를 왜곡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각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역구도는 제도로 해소되는 것이 아니지만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제도를 고쳐보겠다면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가 선거구제 개편안의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게임의 룰을 막무가내로 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또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자연히 얘기하면 될 것을 경제도 어려운데 지금부터 모든 정치인이 선거구 얘기에 뛰어들면 다른 것을 다 잃어버리고 만다"며 선거구제 관련 논의를 2007년으로 미뤘다.

박 대표는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서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내각 구성'을 거부한데 대해서는 "노선이 다르고 철학이 다른데 같이 합해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 나라가 더 혼란해지지 않겠냐"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할 때에는 국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얘기해 주는 것이 대안이지 말도 안되는 제안에 이것저것 다른 제안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대한 '무시 전략'을 재확인했다.

*** "대통령 자질로는 '투철한 국가관'이 중요"**

박 대표는 유력 대권주자인 만큼,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박 대표는 "대선을 2년 반이나 앞두고 정치권에서 왈가왈부에 열중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역량을 키우는 길"이라고 확답을 피해 나갔다.

박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서는 첫째로 '투철한 국가관'을 꼽았다. "오직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투철한 국가관이 있어야 사심 없이 나라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 외의 '자질'로는 △통합의 정치력 △외교력 △과학기술에 대한 식견 △따뜻한 공동체를 향한 열정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왕고모가 되셨다'는 질문에는 "동생(박지만 씨)이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아기까지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 대표는 "동생이 어려운 시절을 겪을 때에도 많은 국민들이 마치 자신의 친척 일처럼 걱정을 해 주셨는데 아기가 태어난 데에도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평소 회의가 있을 때마다 손바닥 크기의 수첩을 항상 들고 있어 '수첩공주'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만, 이날은 수첩 없이도 국가 재정이나 세금 관련 수치들을 정확하게 열거해 토론 사회자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