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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누구 아버지는 빠지고 박 대표 아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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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누구 아버지는 빠지고 박 대표 아버지만…"

박정희 전대통령 포함되자 "박근혜 흠집내기" 발끈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가 박정희 전대통령을 포함한 친일인사 3090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적개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흠집내기'를 위해 편파적으로 작성된 명단"이란 이유에서였다.

***박근혜 "원래 그런 사람들 아니냐" 불쾌 **

박근혜 대표는 29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명단을 발표한 사람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 아닌가. 거기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그 사람들도 언젠가는 자신들이 저지른 왜곡에 대해 평가받을 날이 있지 않겠느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여옥 대변인 역시 "친일과 반일의 실타래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역사가 판단하고 국민이 평가할 문제"라는 짧은 구두 논평을 남겼을 뿐이다. 쟁점화를 막기 위해 애써 반응을 삼가는 속에서도 편찮은 당의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유승민 비서실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노골적으로 "누구 아버지는 빠지고 누구 아버지는 들어간 건 이상하지 않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빠진 아버지'는 친일 의혹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김희선, 신기남 의원의 선친을 두고 한 말이다.

유 실장은 "예정돼 있던 결과로 별 관심 없다"고 말했지만 "국민들도 불공평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니 그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하는 일이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에 꼭 나쁘지는 않을 것"이란 행간에는 이날 발표에 대한 불신과 여론의 평가에 대한 계산이 동시에 드러났다.

***민노-민주 "친일행위자 재산환수법 제정하자" **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은 한 목소리로 이날 발표를 환영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친일 행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규명되고 정리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자 하는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해서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예방하고 보다 올바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기초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도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들춰낸 것"이라며 "너무 늦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국회에 계류 중인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역사청산을 제대로 하고 더 이상 과거사 논란이 없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법제정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이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친일행위자의 후손에게까지 죄를 물을 수야 없겠지만 후손들에게 부와 물적 재산이 상속되는 것은 옳지 못한 만큼 이들이 자숙하고 국가와 민족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발표로 3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친일행위자 재산환수법' 처리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이 통과되면 친일 행위자들이 치부한 재산을 후손들이 누리는 부조리도 해소될 것"이라며 법제정을 위한 국회의 노력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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