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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사, '파국' 일보 직전서 극적인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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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사, '파국' 일보 직전서 극적인 화해

5개항 합의 조인…노조, 불신임투표 결과 개봉 않기로

'6.1 경영혁신안'을 둘러싸고 대립의 골이 깊어져 벼랑 끝까지 치달았던 KBS 노사가 22일 저녁 5개항의 화해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극단적인 파국을 피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노조는 같은 날 저녁 개봉하려던 사장 불신임투표 결과를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

정연주 사장과 진종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22일 오후 6시 30분 본관 제1회의실에서 만나 "공영성 강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신의성실의 바탕 하에 상호 협력한다"는 등의 5개항에 이르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정연주 사장은 조인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원인이야 어찌됐던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조합원과 전 사원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정 사장은 이어 "지난 고통은 KBS가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하고, 이를 계기로 노사가 상생과 타협의 길을 모색했으면 한다"며 "고생이 헛되지 않게 KBS의 건강성을 확보하고 공영방송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종철 위원장은 "그 동안의 노사 관계는 성장을 위한 아픔이자 백 걸음 전진을 위한 한두 걸음의 고통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오늘의 합의가 KBS가 다시 일어서고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BS 노사가 맺은 이날 합의문의 내용은 △노사는 공영방송 KBS의 당면위기를 극복하고 공영성 강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신의성실의 바탕 하에 상호 협력하여 최선을 다한다 △경영진은 작년 적자와 올해 경영위기가 발생한 데 대해 직원 여러분께 사과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임원 전원이 사장께 사퇴서를 제출하며 올해 적자 발생 시 4/4분기 내에 책임진다 △노사는 당면한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회사는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최대한 노력한다 △임금협상과 4개 노사 실무협의체를 즉각 재개하고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노사는 신의성실에 따른 합의정신을 살려 노사갈등 해소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KBS 생존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신료 현실화와 방송·통신 융합법 등에 대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 등이다.

한편 KBS본부는 지난 19일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본사와 각 지역총국에서 진행했던 사장 불신임투표 결과를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 KBS본부측은 22일까지 전체 조합원 4402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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