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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기 회장 '경인방송 인수' 발언에 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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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기 회장 '경인방송 인수' 발언에 큰 파장

한 회식자리에서 밝혀…"제3의 자본주 있다" 소문 무성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SMG) 회장이 최근 노조 간부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정파된 경인방송(iTV) 법인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비친 것으로 알려져 언론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서울미디어그룹의 재정여력을 감안할 때 제3의 기업이 자본주로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심 회장, 노조와 대화 도중 "경인방송 인수하고 싶다"**

서울미디어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 회장은 지난 6월 말 자신의 고희연에 축하 화분을 보내준 노조 간부진을 식사자리에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경인방송 법인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는 것.

한 관계자는 "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생의 숙원사업이 방송사를 운영해 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경인방송 법인 인수를 거론했다"며 "처음에는 이를 가볍게 받아들였다가 뒤에 판단해 보니 결코 허언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경영진을 상대로 실무적인 진척 상황이 있었는지를 타진해 보는 한편 단체협약에 '새 사업영역 확장시 노조와 사전 협의'토록 돼 있는 부문을 위반했는지의 여부도 따져 보고 있다.

서울미디어그룹은 지난 1988년 여성월간지 <우먼센스> 창간을 시작으로 미디어업계에 진출해 92년 4월 <일요신문>을 창간했고, 또 94년에는 서서울케이블TV를 설립한 데 이어 99년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을 인수하기도 했다. 서울미디어그룹은 현재 (주)서울문화사에서 5종의 여성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주)일요신문사에서는 <일요신문>과 더불어 <해피데이스> <anan>을, (주)독립신문사에서는 <시사저널>을 발행하고 있다. 이밖에 계열사로는 서울교육, 아이엠닷컴 등이 있다.

<프레시안>은 경인방송 인수와 관련해 15일 오후 심 회장에게 전화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비서진은 "심 회장이 이에 대해 모두 '노 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경인방송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수 여부를 주제로 심 회장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그와 같은 접촉은 심 회장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있었고, 현재로서는 방송위원회가 경인지역 지상파방송 새 사업자 공모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더 이상의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언론계 "심 회장 뒤에 중앙일보·삼성그룹 있나"**

심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 내용을 두고 언론계에는 벌써부터 갖가지 추측이 무성하다. 각종 소문의 핵심은 서울미디어그룹이 지상파 방송을 인수해 운영할 만한 재정능력이 부족해 제3의 자본주가 있다는 쪽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심 회장의 관련 발언 소식을 접하고 회계전문가를 동원해 서울미디어그룹의 재무구조를 살펴본 결과 방송사를 인수할 만한 능력은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그럼에도 심 회장이 경인방송 인수 의사를 표명했던 것은 다른 자본주와의 컨소시엄 형태를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경인방송 고위관계자도 "컨소시엄 구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으로 "일부에서는 심 회장이 경인방송 인수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주되게 접촉했거나 도움을 받은 인사들이 P모 경인방송 사외이사, 서울미디어그룹 계열사의 K모 고문 등 대부분 중앙일보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앙일보 또는 삼성그룹과의 연관성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 회장은 지난 88년까지 중앙일보에서 편집국장과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고,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도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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