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북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큰 위기를 작게 축소하는데만 급급하다"면서 정동영 통일부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과 이종석 NSC사무차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핵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와 있고 전망이 예측불허하다고 한다"면서 "과거에 독재 권력은 작은 위기를 크게 부풀려 정권 유지에 악용했는데, 현재 노무현 정권은 큰 위기를 작게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과연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는지 의문"이라며 "북한의 독재권력을 연장시키려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김 총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확실히 실패했다"고 단언한 뒤 "책임자인 정동영 NSC상임위의장과 대통령과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해온 이종석 사무차장을 당장 파면해야 한다. 이 사태를 제대로 보는 새로운 인사를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재섭 원내대표는 "북핵위기는 94년에 처음 발발한 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차원의 대표단을 미국 등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당내 북핵 특위를 열고 향후 전망과, 당 차원의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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