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견직 여직원이 2일 오전 본사 옥상에서 투신,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직원은 투신 당시 본사 건물 아래 놓여있던 중계차량 덕에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송출기술국에서 사무보조 일을 하고 있는 이모(22세)양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7층 옥외 휴게실 옥상에서 투신,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당시 후문 근무중이었던 경비원은 '쿵'하는 소리에 놀라 현장에 가보니 이 양이 중계차 옆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 양은 지난해부터 MBC 송출기술국에서 사무보조원으로 일해 왔으며, 투신 당시 유서를 남겼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MBC 한 관계자는 2일 오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양은 MBC 본사 노조 또는 계약직노조에도 속해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투신을 했는지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고용불안, 내부 차별 등 혹시 모를 내부 문제로 인해 투신했을 가능성도 있어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상훈)도 1일 전국 도심 곳곳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주제로 세계노동절 1백15주년 기념집회가 열렸던 점을 감안, 이 양의 투신이 이와 연관돼 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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