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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역사왜곡에 남과 북 따로일 수 없다. 북에 연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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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역사왜곡에 남과 북 따로일 수 없다. 북에 연대 제안"

김진표 "독도와 교과서 문제, 분리대응해야" 거듭 주장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6일, 여야 정치권은 교과서 왜곡과 독도 문제로 일본을 규탄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북한과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남과 북이 따로일 수 없다"**

과거사청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국회차원에서 과거청산 없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반대 결의안'을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위해 북한과의 민족 공조는 물론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 독도 특위의 운영과 관련해서도 "독도와 교과서 문제뿐만 아니라 한일간의 관계청산 및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저지를 통해 올바른 한일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활동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는 일본이 군국주의 부활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수정 개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일본패전 후 50주년 1995년부터 오랫동안 추진해온 우경화 프로젝트, 군국주의 부활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인 이성권 의원은 "일본의 독도침탈과 역사왜곡에 남과 북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남북청년 공동선언을 위한 남북청년대표자 회의' 개최를 북측에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국회 내 주요정당의 청년위원회 및 청년대표자로 구성된 '남측 청년대표자 회의'를 먼저 개최할 것을 각 당 청년대표에게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독도와 교과서 문제 분리 대응해야" 주장**

정부측에서도 교과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연대를 통한 대처"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독도특위에 출석,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현황보고를 통해 "지난 2001년 교과서 파문의 전례와 일본 검정제도를 고려할 때 교과서 시정요구에 대한 일본측의 성실한 반응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각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의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제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에 대해선 "7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한일 외무장관회담과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인식의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이달 중에 개최될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 이달 중순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유엔 인권위원회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라며 "일제 식민지 피해 국가와의 연대를 통해 왜곡 시정을 위한 공동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독도 문제와 교과서 문제를 분리대응한다는 기존 정부방침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역사교과서 채택울을 낮추기 위해 일본의 양심있는 지식인들과 시민단체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항상 독도문제를 함께 붙여서 일본측을 자극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언론에서도 두개를 섞어서 대응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냉철히 대응해서 왜곡 교과서의 채택율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일본과 관계를 끊는다고 나오고 있는데, 아주 잘못된 방법이다. 교류와 협력할 부분은 해서 우리의 냉정한 입장을 전달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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