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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계열사 사장도 50대 초반으로 대폭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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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계열사 사장도 50대 초반으로 대폭 물갈이

23곳 교체 움직임, 노조 “물갈이 폭 지나치다” 첫 이견 표출

최문순 MBC 사장이 예상했던 대로 계열사에 대한 첫 인사에서도 ‘세대교체’에 초점을 두고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어 언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조는 이번 인사를 두고 “민주적 리더십의 부족과 조급증이 엿보인다”며 처음으로 이견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냈다.

***부산·마산MBC도 새 사장에 노조출신자 파격 발탁**

부산MBC 등 MBC 10개 지방 계열사들은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어 새 사장 선임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총에서 부산MBC와 마산MBC는 이미 내정설이 나돌았던 대로 경영 경험이 없는 노조 간부출신의 강중묵(48) 부산MBC 정경부장과 박진해(51) 마산MBC 라디오제작부장 등을 내부 승진 형식으로 각각 파격 발탁해 ‘파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광주MBC는 김상균(55) 현 마산MBC 사장을 새 사장에 임명했으며, 대구MBC는 박노흥(50) 홍보국 부국장, 대전MBC는 배귀섭(53) 해설위원, 전주MBC는 한귀현(52) 정책기획실장, 춘천MBC는 한병우(51) 인터넷 뉴스센터장, 청주MBC는 정재순(53) 전 송출기획국장, 울산MBC는 김재철(51) 전 보도제작국장, 진주MBC는 김영철(51) 전 홍보심의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MBC 본사 출신으로, 기존 사장단과 비교하면 평균 연령 면에 4~5세 가량이 낮아지게 됐다.

MBC는 8일부터 10일까지 16개 계열사에서도 주주총회를 열어 새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MBC는 이번 계열사 주총을 통해 모두 23곳의 사장을 바꾸게 된다. 계열사 사장단의 대폭 교체와 관련해 최 사장측은 “본사의 개혁정신을 지역으로 전파하기 위해 능력 위주의 인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최 사장, 취임사에서 밝힌 ‘관계의 역전’ 상기해야”**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인선과정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특히 최 사장의 가장 강력한 ‘원군’이 될 것으로 알려졌던 노조조차 계열사 사장단의 대폭적인 ‘물갈이’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쓴 소리를 내놨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상훈)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최 사장의 등장이 현재 MBC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스러운 선택의 결과라는 점을 공감하며, 때문에 조합은 큰 틀에서 최 사장의 개혁 의제 설정과 방향이 성공하길 바라고 동시에 개혁의 또다른 한 축으로써 이를 돕고 지원할 용의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계열사 사장단의 대폭적인 교체는 최 사장의 개혁에 지지와 동참의지를 갖고 있는 많은 지역사 구성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본부는 “지역사 사장은 본사의 임원과는 분명 다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특별한 하자와 문제를 야기하지 않은 사장마저 보장된 임기를 개혁의 이름으로 무시한다면 지역사 사장은 오로지 본사 사장을 향한 해바라기 행태를 강화할 뿐”이라며 “능력과 개혁을 얘기하지만 과연 새로 선임된 인물들이 전체적으로 개혁적 인물인가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또 계열사 사장단이 대부분 본사 임원진에서 발탁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 노사가 어렵게 합의해 처음 시도됐던 추천위원회 응모와 검증, 선발을 거친 1년차 사장들마저 이번에 한명도 남김없이 교체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지역사 사장 선임과정에서 지역구성원들은 철저히 배제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본부는 “계열사 사장단 선임은 최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던 것처럼 다방면에 걸친 ‘관계의 역전’이 실제 구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따라서 조합은 최 사장이 민주적 리더십을 돌아보고 조급증에 빠지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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