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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반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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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친박 vs 반박' 본격화

강재섭, 맹형규, 권철현 등 각축, 후보단일화가 관건

11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5일 앞두고 의원들이 속속 출마의사를 밝히며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친박근혜 그룹과 반박근혜 그룹의 대리전으로 펼쳐질 원내대표 경선에 각 진영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친박 : 강재섭, 맹형규 후보단일화 난항**

7일 현재 친박그룹에서 출마의사를 사실상 굳힌 의원은 강재섭(5선, 대구 서), 맹형규(3선, 서울 송파갑), 안택수(3선, 대구 북) 의원 등. 이 밖에 권오을(3선, 경북 안동) 의원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같은 모임(국민생각)에 소속된 맹형규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가장 높은 득표력이 있아 보인다는 게 당내 중평이다.

강 의원측은 7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공식 선언만 안했을 뿐, 사실상 나가는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의원측은 낙선시 차기 행보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듯, "맹 의원이 양보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맹 의원측에 대해 후보단일화를 강력 요청했다.

하지만 맹 의원측에선 "지금 후보단일화가 안되고 있다"고 일단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과 맹 의원은 5일 밤에도 따로 회동을 가졌지만 후보단일화에 실패했고, 이후에도 전화 접촉 등을 통해 조율을 거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맹 의원측에선 "수도이전 문제가 쟁점이 된 마당에, 이 문제는 수도권에서 나서서 풀어야 되는 것"이라고 은근히 강 의원이 대구 출신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의원측은 "어느 지역이라서 안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지역주의"라고 비판한 뒤, "수도이전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은 아직 팽팽한 상황이다.

따라서 최종적인 후보단일화의 성사 여부는 반박그룹의 움직임에 달려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강 의원측에선 "반박진영에서 후보단일화가 된다면 우리 쪽에서도 후보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측 모두 다른 후보 진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후보등록일인 9일께나 돼서야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권오을 의원도 의욕을 내비치고 있으나 경선 경쟁력을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의원 모임인 '자유포럼' 소속 안택수 의원도 이날 출마선언을 했지만, "강재섭, 권오을 의원 등과 후보조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반박 : 권철현으로 모아지나**

수도이전 반대의원 모임을 중심으로 한 반박진영에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후보들은 권철현(3선, 부산사상), 김문수(3선 부천소사), 안상수 (3선, 과천.의왕) 의원 등이다. 친박진영에서 후보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박그룹에선 권철현 의원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출마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 의원의 출마 포기 가능성이 당내에서 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김 의원측은 그러나 이와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러나 당내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수도이전 반대를 더 세게 밀어붙이기 위해서 무관으로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김 의원의 출마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권 의원은 영남 출신이면서도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수요모임으로 대표되는 소장파 의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수도이전에 대한 찬반으로 나눠지면서 특별법안에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소장파 의원들과의 의견 조율 여부가 지지를 끌어내는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상수 의원은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의 총사퇴"를 거론하며 출마선언을 했지만, 수습국면에서 박 대표 사퇴 주장이 당내 공감대를 끌어내긴 어려운 분위기다.

***반대파 "김무성-전여옥 사퇴부터 하라"**

오히려 반대파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보다 박근혜 대표를 제외한 김무성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는 성명을 발표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무시하고 원내대표 경선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조속히 의총을 소집하고, 박근혜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들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정책위의장이 의원직까지 사퇴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빨리 나가라고 동료 의원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사무총장, 대변인 등 당직자들의 비정한 처사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조속히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총의 이름으로 전재희 의원의 단식 중단과 박세일 의원의 사표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며 "의총 소집과 당직자 총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장은 친박진영에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경우 박근혜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김 총장과 전 대변인은 사퇴 요구를 일축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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