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정식으로 '이헌재 청문회'를 제안했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해외출장중인 심상정 수석부대표가 오는 일요일 돌아오는대로 다음주 중으로 재경위에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과 협조해 '이헌재 부총리의 투기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반부패 투명사회를 약속한 열린우리당이나 해명을 요구한 한나라당이나 적극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청문회 소집을 압박한 뒤, "이번 기회를 통해 고위 공직자 백지신탁제, 불법 대선자금 환수, 부정축재재산 환수등 공론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이 부총리 해명과 관련해서도 "간단한 사과로 사태를 얼버무리려는 경제수장의 경제정책에 어떤 국민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냐"며 "경제수장이 투기대열에 앞장서고 대통령과 총리가 나서서 이를 덮어주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용납되기 어려운 행위이자, 대통령이 공언한 '투명사회'와도 정면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헌재 부총리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 "이 총리의 철저한 비공개와 비상식적 답변은 국민을 무시하는 후안무치의 전형"이라며 "'형제의 눈 속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냐'는 격언이 생각나는 시점"이라고 전날 이 부총리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 와중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투명한 조사로 책임을 묻기는 커녕, 이 부총리를 감싸며 사실상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포기했다"고 비판하며 이 부총리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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