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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와 정부여당, 국회에서 '박정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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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와 정부여당, 국회에서 '박정희' 공방

이광철 "조선-동아 광화문 현판교체, 과거엔 긍정 보도"

한나라당은 17일 국회 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드라마 '영웅시대'의 조기종영 의혹, 광화문 현판교체, 영화 '그때그사람들' 등과 관련한 정권의 '정치적 의도'를 주장해 이해찬 총리 등 정부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총리는 "지금 정부는 그런 일을 할 힘도 없다"고 한나라당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이해찬 "영화나 드라마, 정부와 무관"**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은 한일협정문서 공개와 박정희 저격 사건 문건 공개, 문화재청의 광화문 현판 교체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용산 어느 극장에서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최후를 소재로 한 영화 시사회가 열렸고, 요즘에는 인기리에 방영되던 드라마 '영웅시대'가 갑작스럽게 2월 말로 종영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왜 갑자기 금년 초 들어 박 전대통령에 관한 일련의 상황이 발생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총리는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우연한 현상"이라며 "정부가 관계된 것은 문서 공개인데 이는 정부의 자발적인 공개가 아니라 법원의 판결에 의한 공개이고, 광화문 현판 교체는 전부터 추진돼 왔던 사안이다. 영화나 드라마는 정부와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정부, 문화재청, 방송사, 영화사에서 시리즈로 하는 것으로 볼 때 정치적 의도를 갖고 기획한 프로그램 아닌가"라고 재차 추궁했고 이에 이 총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잘 모르면서 아니라고만 한다"고 따지자 이 총리는 "정부가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응수했다.

이 총리의 강한 방어에 김 의원은 "영웅시대는 1백회가 제작될 예정이었는데 방송국이 작가에게 2월에 그만둬야 한다고 통보했다"면서 "작가는 인터뷰에서 여권 일부에서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외압 의혹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정부가 권고한다고 해서 방송사가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영에 정부의 말을 듣지는 않는다"며 "정부에선 요새 그럴 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광철 "조선-동아 광화문 현판교체 긍정 보도했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의혹제기를 강하게 비판하고 정부를 두둔했다.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문화재청의 광화문 현판교체 방침에 대해 "우리는 지난 2주 동안 모든 것이 정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을 목격했다"며 "정치권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 광화문 현판 교체를 '박정희 대통령 때리기'로 규정하고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 현판이 공교롭게도 박 전대통령의 친필 휘호라는 점이 수구언론의 구미를 당겼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2001년, 2003년 광화문 현판교체 문화적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심지어 현판교체를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고 일부 언론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었다.

이에 배종신 문화부차관은 "민족문화유산은 가능하면 원형대로 복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광화문 현판 교체도 문화재 복원 관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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