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는 헌법 정신 운운하기 전에 집 청소부터 말끔히 하라."
민주노동당의 '입담꾼' 노회찬 의원이 청와대-한나라 공방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7일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의 헌법수호 원칙을 의심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노회찬 의원은 27일 충북 옥천군 옥천 면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충북도지부 옥천분회 강연회에서 "박근혜 대표가 정말로 헌법수호를 위한 마음이 있다면 한나라당 내에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에 대한 정리부터 우선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이어 "국가보안법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자유를 탄압하고 쿠데타 정권에 빌붙어 호의호식했던 사람들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면서 어찌 헌법정신을 운운하냐"고 반문했다.
노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계엄확대와 관련해 내란죄를 선고 받은 바 있고, 민정당의 전신인 공화당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헌법 제정을 위해 국회마저 해산하는 내란죄를 저질렀다"다며 박대표를 겨냥했다.
노 의원은 "이 사건이야말로 헌법을 파괴했던 대표적인 사건"이라며 "박 대표는 헌법 정신 운운전에 집 청소부터 말끔히 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체성 공방에 마지막 일침을 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