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총의를 물어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겠다"며 민주노동당에 당원으로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한국노총의 민주노동당 참여 의지는 민주노동당의 당세 확장은 물론, 지난 4.15총선직후 제기됐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통합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현장 조합원들, 민노당 합류 원해"**
이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에 참석, "지금까지 한국노총은 지도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독자적 정치 활동을 해왔다"며 "그러나 현장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는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조합원들의 총의를 묻겠다"며 민노당 참여에 대한 내부 논의 절차를 거칠 것임을 밝혔다. 현재 민주노동당원은 5만2천여명으로 이 중 민주노총 조합원은 2만2천여명으로 43.5%를 이룬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3월 한국사회민주당 창당을 주도했고 지난 2월 녹색평화당과 합당을 통해 녹색사민당을 출범해 17대 총선에 임했으나, 정당득표율이 0.5%에 그쳐 원내진출에 실패하자 총선 직후 자진 해산한 바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대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한국노총이 대거 참여할 경우 민주노동당은 지난 해 10월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합류에 이어 노동ㆍ농민을 대표하는 유일한 정치세력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10만 당원 시대를 열어 집권 현실화를 앞당기는데 집중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하반기 활동의 최우선 목표로 ▲이라크전 파병 계획 저지 ▲쌀개방 저지 및 식량주권 사수 ▲국가보안법 철폐 ▲남북 교류 활성화 ▲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기본권 쟁취 등 5개항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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