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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복심 우리당의원 ‘錢국구’ 논란에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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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복심 우리당의원 ‘錢국구’ 논란에 내사 착수

비례대표 선정 전후 금품살포 의혹,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장복심 의원이 비례대표 선정을 앞두고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임용 청탁 연계설에 이어 연타를 맞은 열린우리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등 사태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동아일보 “당내 의원 7명에게 1백만원씩 전달” **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2번으로 당선된 장 의원은 비례대표 선정을 앞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특별당비 명목으로 1천5백만원을 중앙당에 기부하고, 당내 의원 7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1백만원씩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자 동아일보는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17대 총선 비례대표 선정을 앞두고 당내 주요 인사 8명에게 1백만원씩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고 장 의원은 특히 총선에서 낙선한 H, S 후보에게 후원금 영수증도 받지 않고 1백만원씩 건네준 것으로 확인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또 “장 의원은 이와 함께 2월 열린우리당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하면서 특별당비로 1천 5백만원을 냈으며, 3월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 비례대표 후보 신분으로 당직자들에게 노란색 잠바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장 의원이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들기 위해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모 의원 등에게는 거액의 돈을 제공했다는 당내 증언도 잇따르고 있어 금품로비 의혹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의혹이 불거지자 송광수 검찰총장은 "장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내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따라 특수부나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한 다음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 장 의원 “영수증 처리하거나 되돌려 받아 합법적”**

이에 장 의원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동아일보의 보도는 사실과 크게 다르며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나의 명예를 훼손하고 열린우리당을 음해할 목적으로 사실을 과장, 왜곡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동아일보의 보도를 전면 반박했다.

장 의원측은 “동아일보 기자와 점심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친분이 있고 형편이 어려운 여성후보 등 7명에게 1백만원 이하의 공식적인 후원금을 전달했으나 후원회가 결성돼 있지 않은 4명으로부터는 즉시 돈을 돌려받았으며 후원회가 결성돼 있던 3명으로부터는 후원금을 되돌려 받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며 “같은 당 여성후보의 당선을 돕고자 공식적인 후원금을 낸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특별 당비 논란에 대해서도 장 의원 측은 “2차례 5백만원과 1천만원씩 총 1천5백만원을 은행 온라인 계좌를 통해 당에 입금했으며 이는 중앙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어려운 재정을 도외시할 수 없어 미력이나마 당을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특별당비를 납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순번 선정을 의식해 특별당비를 납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금년초 당 중앙위원선거에서 여성후보로 나와 11위로 중앙위원이 됐고 비례대표 신청 후에도 당내에서는 10위권 안의 안정순위에 배정될 것이라는 판단이 다수라 비례대표 당선을 위해 ‘금품로비’를 해야 할 특별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직자들에게 노란 잠바를 사준 데 대해서는 “당 중앙위원이자 여성위원으로서 수고하는 당 여성위원회 관련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구입해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10벌 내외쯤 되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로비 차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공직자 재산 신고시 2천4백87만원을 신고한 장 의원이 2천만원이 넘는 특별당비와 후원금을 제공하게 된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의혹과 함께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인 장 의원이 강남에 5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라는 보도가 이어져 재산누락신고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 우리당, 잇따른 악재에 민감 대응**

전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임용 청탁 연계설이 불거진 데 이은 계속된 악재에 악열린우리당에도 비상이 걸렸다.

열린우리당은 우선 율사출신 최용규, 조배숙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 후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의혹을 제기한 동아일보의 보도 태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현미 대변인은 “장복심 의원이 후원회에 기부한 행위 등을 비례대표 로비로 연결하는 단정적 기사는 우리당의 비례대표 선정과정을 지켜봤던 분들로서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우리당은 장 의원과 관련된 문들과 언론보도 까지 포함한 부분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조사해서 판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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