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의 무고한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고 김선일씨 범국민 추모대회'가 26일 저녁 서울 광화문을 비롯 부산, 광주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공동대표 홍근수)은 검은 리본과 촛불을 준비하고 학교, 회사, 교회, 인터넷모임, 동호회, 단체 등 자기가 소속된 단위에서 최대한 같이 참가해달라는 호소문을 자체 홈페이지에 올려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행동 측은 서울에서만 1만, 전국적으로 5만여명이 행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행동 "이제 우리가 나서서 그의 뜻인 파병철회 물결 만들자"**
국민행동은 호소문에서 "이라크 파병과 미국의 부당한 침략전쟁이 없었다면 이러한 불행한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파병을 철회하지 않고 피랍상황 은폐의혹만 커져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그의 뜻인 파병철회와 점령중단의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국민행동과 이라크평화네트워크 등은 '이라크파병철회 범국민서명운동'과 '개인평화성명릴레이' 게시판을 여는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추모와 파병철회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오무전기 피격 노동자 추모발언, 가수 안치환ㆍ신성우 공연 예정**
이번 대회는 대형 분향소를 설치, 시민들과 함께 추도식을 갖는 1부 행사와 시민단체 대표, 이라크에서 피격사고를 당했던 오무전기의 임재석씨 등의 추모 발언 및 가수 안치환, 신성우씨 등의 공연으로 이어지는 2부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대회에서 국민행동은 외교통상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의 피랍관련 문의를 사전에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정부가 조속히 파병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행동은 김씨의 유가족들이 기독교식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뜻에 따라 당초 계획한 '범국민 평화장(가칭)' 대신 장례식날에 맞춰 전국적인 추도식을 열고, 이라크 임시정부가 주권을 이양받는 30일 '미국 주도의 정권이양'을 규탄하는 국제 시민단체들과 보조를 맞춰 가두행진과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라크평화네트워크'와 `초록정치연대' 소속 5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인 `피스몹(Peace Mob)'를 펼친다. 이들은 김씨를 애도하고 정부의 파병 방침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라면상자를 뒤집어쓰거나 `거리에 눕기', `개인 성명 발표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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