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재검토를 주장해 온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파병 원점 재검토를 위한 의원 및 시민단체 모임의 '탈퇴 가능성'을 들고 나왔다. 민주노동당이 말하는 재검토는 '어디까지나 파병철회'였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의원모임서 '재검토'의미 논란 분분"**
이는 10일 여야 의원 90여명이 이라크 파병 '원점재검토' 요구 결의안에 서명했지만 서명한 의원들조차 "파병 철회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수정 서명' 문제를 조율키로 하는 등 '현실론'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김배곤 부대변인은 11일 "민주노동당은 재검토의 의미를 어디까지나 파병철회로 보고 있지만, 다른 에서는 파병규모, 성격, 명분 재검토를 운운하는 등 논란이 분분하다"며 "특히 최근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사이의 혼선으로 인해 재검토 모임 성격이 불분명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재검토'의 성격이 분명해지는 15일 열리는 2차 실무모임 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극한 경우 타당 의원들과 합의가 안됐을 때, 모임을 탈퇴해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2차 모임에서 '재검토'의 의미가 낮은 수위로 정해진다면, 굳이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함께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구성 협상에서 우리당이 종전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비교섭단체 몫으로 상임위장 1석을 배분하기로 한 것과 관련, 김 부대변인은 "상임위원장직은 민주당, 자민련과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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