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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탄핵방송 심의 결론,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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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탄핵방송 심의 결론, 또 연기

관련학회에 분석 의뢰키로, 눈치보기 논란

탄핵 정국과 관련한 방송보도를 심의키로 해 관심을 모았던 방송위원회 심의위원회가 이번에도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차기 회의로 안건 심의를 연기,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 방송3사의 탄핵 관련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심의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듯 오전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3시간30여분 동안 회의를 진행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심의위는 이날 전체회의 뒤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탄핵 관련 방송은 중요한 역사적 사실로, 이미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등 그 민감성을 감안해 보다 정교한 분석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학회에 분석을 의뢰하도록 방송위원회에 건의하고, 심의위는 이를 토대로 이번 탄핵 관련 방송이 공정했는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또 "이같은 연구의뢰와 병행해 차기회의에서는 개별 사안에 대해 영상자료 검토 등 심의를 지속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자의 의견도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방송위원회 한 관계자는 "심의위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만큼 방송위 또한 이를 받아들여 조만간 방송학회 또는 언론학회 등에 구체적인 의뢰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관련 학회에 분석의뢰가 되는 프로그램은 탄핵안 가결 소식이 집중보도 됐던 지난 12일 정오부터 다음날 자정까지의 지상파 방송3사의 뉴스특보, 속보, 대담, 토론 프로그램 등이다.

한편 심의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심의위 공개와 관련해 종전대로 비공개 심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의위는 "일부 언론은 '탄핵일색의 방송은 당연히 심의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심의위의 입장'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심의위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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