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수직상승’ 계속

[조선-한겨레 여론조사] ‘탄핵 잘못’↑ ‘부동층’↓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린우리당의 국민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각각 46.8%와 5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1당 예상' 열린우리당**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17일 저녁 전국의 성인 1천5백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결과,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46.8%, 한나라당 15.8%, 민주당 6.8%, 민주노동당 4.4%, 자민련 1.3%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은 23.6%로 크게 줄어들었다.

조선일보는 "탄핵이 발의되던 9일, 탄핵이 가결되던 12일, 그리고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6.7%→32.4%→46.8%로 수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탄핵이 가결됐던 지난 12일, 다른 언론사들이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데 반해 이를 보도하지 않아 여러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측은 "9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어 다시 여론조사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12일 수치는 한국갤럽이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자체 조사했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열린우리당은 59%를 차지, 한나라당(16.2%) 민주당(1.6%)을 크게 앞섰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월 21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33.5%, 열린우리당 26.8%였던 것을 감안하면 '탄핵 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공감도'에서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1.1%로 나와 '공감한다'(24.6%)는 응답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 포인트다.

***한겨레도 '1당' 열린우리당 점쳐**

한겨레신문도 18일 "지난 16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7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무려 50.9%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14.7%, 민주당은 3.6%인 것으로 조사돼 한겨레신문의 6일 조사보다 각각 0.1%, 2.4% 포인트가 하락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번 조사에서 75.8%가 탄핵안 통과를 '잘못됐다'고 응답해 12일 조사 때의 71.1% 보다 4.7%가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부동층 급속 감소**

한편 한겨레신문은 전체 응답자의 67.9%가 이번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1.2%였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는 지난 6일 여론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8.4%였던 데 반해 크게 상승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 탄핵안 통과 이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현역 의원을 찍지 않겠다는 답변은 지난해 말 각각 47.5%, 47.1%에서 61.4%, 68.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의원 지역구에서도 지난해 말 50.2%에서 41.5%로 8.5%가 줄어들었다.

한겨레신문의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