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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방송 성토'에 ‘조선-동아’도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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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방송 성토'에 ‘조선-동아’도 합세

“국론분열 부추긴다” 주장, 언론단체 "뻔뻔스러움의 극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노 대통령의 탄핵 이후 불고 있는 거센‘역풍’과 관련해 이를 “언론의 편파보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조선 동아일보 등 보수언론이 15일자 신문에 일제히 방송 3사의 보도 태도를 비판하는 사설과 기사를 실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동’ 일제히 방송3사 맹비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14일 각각 공천 대상자 임명식과 당무회의 등을 통해 최근의 민심 이반을 “언론이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으며, 특히 방송사가 연일 탄핵 반대 집회를 집중 보도해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이날 KBS MBC 등을 직접 찾아가 항의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두 야당의 반발이 거세진 것과 때를 같이 해, 15일자 동아 조선 중앙 등도 일제히 방송 3사의 보도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15일자 사설 'TV ‘탄핵 방송’ 문제 있다'를 통해 “전부터 시청료 거부운동이 일어날 만큼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아 온 KBS는 비상시국에서 극도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며 “방송위원회는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해 ‘편파 방송’에 즉각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도 같은 날 사설 '방송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시청료를 징수하고 전파사용권을 위임받은 공영방송은 중립적이고 공정한 자세로 국민의 이성적 대응을 촉구하는 데 앞장서야 마땅하지만 이 며칠의 방송을 보면 보도의 중심을 잡아야할 앵커나 사회자들이 먼저 중심을 잃고 국민을 한쪽으로 몰아가 사회를 흔들려는 시도를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이럴 바에야 시청료로 공영방송을 유지할 이유가 무엇이며 이에 덩달아 휩쓸려가는 민영방송의 존립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언론 현업단체 “터무니없다” 반발**

야당과 보수신문이 방송사의 보도태도를 문제 삼고 나서자 언론단체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MBC 노조는 14일 '거대양당은 방송마저 탄핵하려 하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방송언론인 누구도 갈등을 부추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한-민 두 당의 주장이 많게는 70%에 달하는 탄핵반대 여론을 화면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거기에 결단코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해둔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탄핵이후 국면을 규정하고 있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요구는 결국 탄핵에 대해 침묵해달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라며 "한마디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는 빼고 유리한 보도는 키워달라는 뻔뻔스러움의 극치"라고 맹성토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도 14일 “공정방송과 객관적이고 진실된 보도를 사명으로 하는 방송사를 잇따라 방문해 이들 방송이 헌정중단사태에 처한 듯 보도했다고 지적한 것은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나온 언론 흔들기에 다름 아니다”라며 “누구나 언론보도에 대해 이의와 반론은 제기할 수 있고, 우리 언론도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하지만 조순형 대표의 행위는 언론 자유 신장에 일정한 역할을 맡아야 할 공당의 대표로서는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논평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은 15일 “국가 초유의 비상사태에 직면해 방송사가 보도 편성을 늘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그럼에도 야당이 운을 띄우고 보수신문이 여기에 토를 다는 것은 너무도 속이 보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수신문 또한 이번 탄핵 정국을 특집형태로 연일 다루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공연한 ‘트집 잡기’에 다름 아니다”라며 “특히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언론인들이 6공 당시 공보처 장관에 재직하고 있던 최 대표가 공영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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