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신임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어경택 전 심의연구실장이 12일 편집국 기자들의 신임투표를 통과한 후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12일 실시된 신임 편집국장 신임투표는 재적 233명중 신임 130명, 불신임 95명, 기권 6명, 무효 2명으로 어 국장의 신임이 결정됐다. 신임투표 찬성률은 55%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신임투표 결과에 대해 기자들은 어 국장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어 국장 신임에 반대표를 던진 기자들은 "예상대로 불신임표가 많이 나왔다"며 어 국장의 향후 편집국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신임쪽에 표를 던진 기자들은 "생각보다 신임표가 많이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임투표에 이어 가진 취임식에서 어 국장은 "깊이 있는 고급신문을 만들겠다"며 투명한 인사 등을 약속했다. 동아일보 기자들은 어 국장의 취임사에 '대선보도의 공정성 강조' 등 원론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신임 편집국장 취임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는 향후 동아일보의 지면운영과 관련해 어 국장은 취임사에서 '올해 대선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며 '산술적인 평균이 아니라 누가 잘못했는지를 명확하게 가려내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5일경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국장ㆍ부장급 후속인사는 김학준 사장의 휴가로 일주일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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