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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민들, "박태영, 후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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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민들, "박태영, 후보 사퇴하라"

<긴급입수> 박후보와 CBS간 합의각서.사과문 전문 공개

박태영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의 'CBS 방송 명의도용' 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박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유권자연합, "박태영, 후보사퇴하라"**

박태영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62)의 언론사 명의를 도용한 불법선거운동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치개혁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광주전남 유권자연합(약칭 광주전남 유권자연합)'이 박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유권자연합은 14일 밤 발표한 긴급성명을 통해 "CBS 광주방송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 선거유인물을 대량 살포하고 사과문 게재 등의 약속까지 어긴 박태영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의 부도덕성을 비판한다"며 "박태영후보는 전남도지사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권자연합은 "박 후보와 같은 부도덕한 인물이 2백30만 전남 도민의 살림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박태영 후보에 대해서는 각종 정책 공약은 물론 도덕성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유권자연합은 박 후보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낙선운동 등 후속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 무엇하고 있나"**

한편 CBS 광주방송은 15일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박태영 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이 드러났음에도 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어 특정 정당 후보를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선관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CBS 광주방송은 15일 보도를 통해 "전남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은 확실하지만 특정 정당의 후보경선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어서 조사하기 힘들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CBS 광주방송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해 공론화되자 이번에는 적용할 법조문을 확인해야한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CBS 광주방송은 또 "도지사 경선에 나선 상대후보들은 성명과 TV토론회, 연설회에서 박 후보측이 이같은 불법 선거유인물에다 비방 유인물까지 동봉해 대량으로 살포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박태영 후보측이 선거법 93조, 탈법 방법에 의한 문서와 도화의 배부 금지규정 위반은 물론 CBS라는 언론사의 명의까지 도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영 후보, CBS와 신문에 게재할 사과문 문안까지 합의했었다**

한편 박태영 후보는 CBS에 사과를 하는 동시에, 앞으로 신문에 게재할 사과문 문안까지 확정했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박태영 후보측은 '광주CBS 여론조사팀' 명의도용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자, 지난 6일 정창옥 선거대책본부장을 보내 박 후보를 대신해 지방일간지에 사과광고를 게재하기로 합의하는 이행각서를 작성했었다. 양측은 이날 신문에 게재할 사과광고 문안도 확정했었다.

양측이 합의한 사과문은 박 후보측이 지난 1일과 2일 선거관련 유인물을 선거인단에 우편으로 발송하는 과정에서 'CBS광주방송 여론조사팀'이라는 가공의 명의를 만들어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있음을 적시하고 CBS광주방송의 명예와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측은 애초 이 사과문을 무등일보 5월8일자에 게재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박 후보측이 약속을 어기자 CBS광주방송이 박 후보측을 명예훼손과 명의도용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박 후보측과 CBS광주방송이 맺은 합의각서와 사과문 전문이다.

***합의각서**

별도의 사과문을 지방일간지 5월8일자 5단통 광고게재를 하는 것으로, 더 이상 민형사상 상호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을 각서합니다.

2002년 5월 6일

새천년민주당 전남도지사 박태영 후보 경선대책본부장 정창옥
CBS광주방송 보도국장 박준일

***사과문**

-CBS광주방송 귀중

새천년민주당 전라남도지사 박태영 후보 경선대책본부에서는 2002년 5월 1일과 2일, 선거관련 유인물을 전남지역 선거인단에게 우편으로 발송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편물 발신인으로 'CBS광주방송 여론조사팀'이라는 명의를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42년 동안 공정하고 성역 없는 보도로 언론사명을 다해온 CBS광주방송의 명예와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점을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2002년 5월 ( )일

새천년민주당 전라남도지사 박태영 후보 경선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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