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가 8년 연속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은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연 고용노동부 현안 보고에서 "고용노동부가 2005년부터 작년까지 백화점 6개, 이마트 19개 등 총 27개의 신세계(이마트) 계열사를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에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세무 조사 유예, 은행 대출 시 금리 우대, 신용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 15가지 특혜를 제공한다.
김 의원은 "신세계(이마트)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이유는 '1130(하루에 한 명을 30분) 면담 프로그램'을 잘 운영한다는 것 때문인데, '1130 면담 프로그램'은 사실상 문제(MJ) 인력을 걸러내는 직원 사찰 프로그램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면담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은 "인사 파트장이 흡연실에 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힘든 점이 있느냐고 은근슬쩍 묻는다"며 "그럴 때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그 사람이 바로 '문제 사원'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 "삼성과 신세계, 노조 탄압 방식까지 똑같다")
이마트가 직원을 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되기 전까지 해당 사원들은 자신의 면담 결과와 사생활이 회사에 보고되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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