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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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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없어"

"내 의견만 진리라는 태도, 대립·실패 원인"…與 강경파에 경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밤 SNS에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제일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한 쪽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마음 가는 대로, 감정 나는 대로, 내 이익대로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야당의, 후자는 여당·집권세력의 처지를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잘 포장하고 숨겨도 집단지성체로 진화한 국민대중을 속일 수는 없다"며 "위대한 국민지성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안이나 배경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없다", "주장·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고 한 부분은 최근 여당 내 강경파에서 나오고 있는 '대법원장 탄핵' 또는 '검사 전원 해임 후 재임용' 등 사안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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