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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없이 하루를 보내는 방법은?

18일 하루 홈페이지 폐쇄 들어가…지지와 우려 교차

전 세계에서 하루 2500만 명이 접속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하루 동안 홈페이지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 의회가 추진하는 인터넷 규제 법안에 반발해 시작된 캠페인에 지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위키피디아 없이 하루를 보내는 법'이 나올 정도로 위키피디아의 영향력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영문판 홈페이지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2시경을 기해 24시간 '정전'(blackout)에 들어간다. 미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해적행위방지법(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PIPA)에 반대하는 운동의 일환이다. 24시간 동안 위키피디아에서는 SOPA와 PIPA에 대한 항목 이외에는 검색이 불가능하다.

위키피디아의 홈페이지 폐쇄 결정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AP>는 17일(현지시간) 과거 위키피디아 이탈리아판 홈페이지가 이탈리아 정부의 인터넷 감시법안 도입에 항의해 잠시 서비스를 중단한 적이 있지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영문판 홈페이지가 문을 닫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전했다. 당시 이탈리아 정부는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입법을 포기했다.

▲ 미국 의회의 인터넷 규제 법안 도입에 홈페이지 폐쇄로 맞선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설립자. ⓒAP=연합뉴스

하지만 약 9만 명의 편집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위키피디아가 미 의회의 검열 시도에 맞서 편집자들의 활동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검열'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AP> 통신은 '어떤 이슈를 놓고 논쟁하기 보다는 중립적인 서술을 지향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위키피디아가 인터넷 규제 이슈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일부 편집자들이 불편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위키피디아와 함께 SOPA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트위터'의 딕 코스텔로 CEO도 위키피디아의 폐쇄 계획을 놓고 '멍청한 짓'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구글은 18일 위키피디아와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 등이 벌이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서비스 제한을 하는 대신 SOPA, PIPA 입법에 반대하는 성명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쪽을 택했다.

SOPA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콘텐츠가 게시된 홈페이지는 미 정부가 강제로 폐쇄할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인터넷 규제 법안으로 위키피디아, 구글 등 뉴미디어 진영의 반발을 낳고 있다.

▲ 18일(현시시간) 24시간 동안 홈페이지 폐쇄에 들어간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영문판 홈페이지 초기화면.

위키피디아 없이 하루를 보내는 법?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홈페이지가 폐쇄되기 전에) 학생들은 숙제를 끝내놓으라"로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웨일즈의 '조언'을 응용해 '위키피디아 없이 하루를 보내는 법'을 소개했다.

■ 스크롤을 내려라. 위키피디아 검색 결과는 구글 등 포털에서 가장 신뢰하는 검색 결과의 최상단에 위치한다. 하지만 그 하단에는 위키피디아가 인용하는 원 자료들이 함께 검색된다. 구글 북스(Books), 구글 스콜라(Scholar)등 학생들의 과제에 참고할 만한 서비스도 많다.

■ '진짜 백과사전'을 보라. 위키피디아의 출현으로 책으로 된 백과사전은 부모 세대의 유산이 됐다. 젊은 세대들은 이를 '빈티지한 위키피디아'로 불러도 되겠다. 백과사전은 위키피디아처럼 빠른 검색 결과를 제공하진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엄격한 검정을 거쳤기에 신뢰도가 높다.

■ 도서관을 이용하라. 도서관은 학생들이 커피숍에서 몇 천원짜리 카페라떼를 사지 않아도 무료 와이-파이(Wi-Fi)를 제공한다. 공짜 영화도 볼 수 있고, 사서들은 학생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책을 추천해줄 것이다. 다른 이들의 감상평도 읽을 수 있다. 가끔씩은 온라인이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직접 그런 말들을 들어보는게 필요하다.

■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라. 위키피디아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할아버지는 위키피디아가 나열한 수백 건의 사건들이 일어났던 시기를 직접 살아왔다. 할아버지에게 처음 본 영화가 뭔지 물어보라. 아마도 나중엔 자신의 첫 데이트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것이다. 그러한 정보는 위키피디아 어디에도 올라오지 않는다. 당신이 배운 사실 중 가장 최고의 지식이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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