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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도발 "공화당 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신뢰 회복"

부자 증세 강조하며 "공화당 기부액만큼 나도 내겠다"

지난해 부자 감세 주장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던 억만장자 워렌 버핏이 새해에도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과의 설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그렇게 세금을 내고 싶으면 국가에 기부를 하라'는 공화당의 주장에 '공화당 의원들이 기부하는 만큼 나도 내겠다'라고 맞받아쳤다. 미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3일자)에서 버핏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11일 홈페이지에 인터뷰 일부 내용을 미리 선보였다.

▲ 워렌 버핏은 지난해 '부자 증세'를 주창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로이터=뉴시스
지난해 8월 버핏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자신이 고용한 직원들의 세율이 자신보다 더 높았다면서 미국의 기형적인 세금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발하고 나선 미 공화당은 지난해 가을 부자들이 미 재무부에 정부부채 감축을 위해 따로 기부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타임> 인터뷰에서 버핏은 이 법안에 대해 "오직 공화당 의원들만이 만들 수 있는 세금 정책"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이) 워싱턴DC에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으면서도 '기부로는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냉소주의자가 되지 않을 걸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나의 신뢰를 회복했다"라고 비꼬았다.

버핏은 또 공화당 의원들이 이 법안에 따라 재무부에 기부를 한다면 자신도 같은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신에게 '세금을 적게 내는 것에 그렇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재무부에 더 많은 돈을 수표로 보내라'라고 맹공을 퍼부은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기부하는 액수의 3배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이 자본주의를 흔들려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에 '심장'을 주고 싶은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투자로 돈을 번 이들이 정당한 세금을 내게끔 세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과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시민이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세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타임>는 버핏의 발언에 대해 맥코넬 의원실에서 "맥코넬 의원은 세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버핏 같은 몇몇 사람들이 세금을 더 내길 원하기에 의회가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맥코넬 의원 측은 이어 "버핏이 민주당 의원이나 오바마 대통령,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포함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기부할 때도 같은 돈을 내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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