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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숨진 채 발견…15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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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숨진 채 발견…15명째

쌍용차 노조 "해고 노동자들에게 사회안전망을" 호소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당시 희망퇴직했던 노동자가 또 한 명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조정당한 쌍용차 노동자 중 자살하거나 사망한 이가 올해로 5명째다. 2009년 4월 이후 쌍용차 노동자 가족까지 포함한 사망자는 15명에 이른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명예퇴직한 강 모(45) 씨는 10일 오전 경기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하청업체 효림정공 공장 휴게실에서 숨진 채 동료에게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목격자 박 모(50) 씨는 "강 씨가 머리가 아프다며 휴게실로 들어간 뒤 한참동안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 씨의 죽음에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쌍용차 희망퇴직자 서 모 씨가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목숨을 끊은 것을 비롯해 퇴직자와 무급 휴직자가 잇따라 숨지면서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파업 후유증이 노동자들의 삶을 옭죄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쌍용차지부는 이날 "벌써 15번째 사망사건으로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쌍용자동차가 죽음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적 낙인을 피해 생계를 잇겠다는 발버둥이 결국 닿은 것은 맨바닥과 사회적 올가미"라며 "쌍용자동차는 여전히 이 죽음의 행렬에 어떠한 도덕적 사과를 하지도,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지부는 "쌍용차 노동자의 잇단 죽음과 자살은 이들에 대한 문제 해결의 방법과 속도가 얼마나 한가한지 웅변하는 것"이라며 "사회안전망으로부터 구제받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해고 노동자에게 방풍림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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