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임금·단체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고려대(고려대병원 포함)·연세대·이화여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14일 2차 파업에 돌입했다.
3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는 1차 파업 이후 지난 10일 9개 용역업체와 대화 테이블에 앉았지만 오히려 기존 합의사안까지 철회되고 사용자 측이 교섭장에서 퇴장하면서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3대학 청소·경비노동자들은 14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후 파업일정은 사업장별 조건과 상황을 반영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에서 각각 14일과 16일, 고려대에서 16일 결의대회가 열리며 17일 오후에는 연세대에서 촛불문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3대학 학생들도 15일 이화여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파업에 앞서 학내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 3~4일 만에 약 4만 명의 학생들이 지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노조 서경지부는 "부분파업을 전개하면서 15일 예정된 교섭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교섭에서 사측이 교섭안을 철회하고 일방 퇴장하는 등 노사간의 신뢰를 깼지만 다시 한 번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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