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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연대·이대 청소 노동자, 파업 가결

생활임금 '시급 5180원' 요구…조정 실패시 8일부터 돌입

지난해부터 시작된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 노동자들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산하 서울경인지부에 따르면 고려대(고려대병원 포함)·연세대·이화여대 분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4.9% 찬성률로 가결했다. 총 조합원 861명 중 785명(91.2%)이 투표에 참여해 745명이 찬성했다.

세 대학 청소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한 이후 부분적인 처우 개선 약속을 받아냈지만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갈 계획이다. 각 대학별 대응이 아닌 복수의 용역업체와 한꺼번에 단체협상을 맺겠다는 것이다. 이에 3대학 분회는 9개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집단교섭을 제안했다. 지난달 16일까지 진행된 12차례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지부는 이달 3일까지인 조정기간 동안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8일 세 대학이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일부터 자신들의 요구 및 교섭 상황을 알리는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각 학내에서 벌이기로 했다. 5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세 분회가 요구하는 조건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생활임금으로 제시한 시급 5180원 및 공휴일과 겹치는 경조휴가를 휴가일에서 제외할 것 등이다. 하지만 교섭에 참가한 용역업체 측은 2011년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4320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노조는 "원청인 대학이 용역업체로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사용자로서 역할을 회피한다면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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