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조에 따르면 영화배우 김여진(37) 씨는 이들의 점거가 5일째 이어지던 7일 농성장인 홍대 본관 1층을 찾았다. 김 씨는 이들에게 농성에 필요한 밑반찬을 전달한 뒤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배우 김여진 씨. ⓒ뉴시스 |
점거 소식이 보도된 3일에는 "동국대에 이은 홍대 청소노동자 분들의 투쟁을 보면 다른 경우보다 좀 더 목이 멘다. 돌아보게 된다. 대학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사람이 사람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라고 적었다. 5일에는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단해고 철회 서명 운동을 알리는가 하면, 후원계좌를 적어 퍼트리는 등 구체적으로 도울 방법을 알리다 이날은 직접 현장을 찾은 것.
방송인 김미화(47) 씨도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kimmiwha)를 통해 어린 시절 청소 노동자였던 모친의 사연을 공개했다. 김 씨는 "점심시간이면 빗자루랑 대걸레를 넣어두는 비좁은 공간에 신문지를 깔고 옆 칸에서 볼 일을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그곳에서 식은 밥을 드셨다"라며 청소 노동자들의 처지에 공감했다.
김 씨는 이어 "회사 아가씨들조차도 매일 보는 얼굴인데도 인사를 하지 않아 그게 서러웠던 엄마는 제게 늘 '너는 인사 잘하고 다녀라!'라고 했다"며 "지금 성공한 코미디언인 제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하는 할머니…우리엄마는 화장실 청소부 아줌마였다"라고 썼다.
이들뿐 아니라 혹한의 날씨에 농성을 이어가는 고령의 노동자들에 대한 도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성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도 나타났고, 홍대 인근의 뮤지션들은 농성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학교 측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학교 측은 요지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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