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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주요선거, 아마디네자드 진영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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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주요선거, 아마디네자드 진영 참패

지방선거 당선 비율 20%에 불과

지난 15일 실시된 이란의 주요 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강경파의 참패로 드러났다.

'개표 조작을 위한 발표 지연'이라는 보수온건파와 개혁파의 항의 끝에 이뤄진 21일 이란 내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방의회 선거에서 보수강경파가 몰락했다.

모두 11만3000석을 놓고 23만3000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벌인 지방의회 선거의 경우, 수도 테헤란 의회 15석 가운데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을 지지하는 온건보수파가 7석, 개혁파가 4석을 차지한 데 비해 현 정부와 연대한 후보는 3석에 그쳤다. 나머지 1석은 칼리바프 시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후보 차지가 됐다.

테헤란 외 다른 지방의 선거에서도 각 파별 의석 분포가 비슷하게 나와 현 정부를 지지하는 당선자는 2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 선거와 함게 치러진 '전문가회의(COE) 위원 선거 결과는 전체적인 발표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방의회 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수강경파 후보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OE는 신정국가인 이란에서 대통령보다 위에 있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최고 정치기구로 COE 선거 결과는 향후 이란의 권력구도 변화와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특히 COE 전체 위원 86명 중 16명을 뽑는 테헤란 선거구에서 보수온건파의 거물정치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스승으로 불리는 아야톨라 모하마드 타키 메스바 야스디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눌렀다.

이에 따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권력기반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미디네자드는 같은 보수강경파인 최고지도자 알-하메네이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공약으로 내건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이번 선거패배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등 서구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이란의 핵정책을 둘러싼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 대외정책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결정하는 것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이란 내부에 정통한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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