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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총리, 암살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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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총리, 암살 모면

하마스-파타 유혈분쟁 가열

팔레스타인의 집권 하마스와 최대 야권 파타 사이의 유혈분쟁이 상대쪽 고위인사에 대한 살해 기도 양상으로 가열되고 있다.
  
  <BBC> 방송에 따르면 14일 외국 순방 뒤 귀국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을 넘어가던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 호송대에 파타 소속 국경 수비대가 총격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다.
  
  하니야 총리는 무사했으나, 하니야 총리를 호위하던 보안대 소속 경호원 1명이 살해됐으며, 하니야 총리의 아들은 얼굴에 총탄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하마스측은 파타측이 하니야 총리를 암살하려고 했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팔레스타인 정보기관 고위관리 바하 발루셰 가족이 탑승한 차량에 대해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한 사건은 파타 출신인 발루셰을 암살하려는 하마스 진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복이 우려됐었다. 당시 이 사건으로 발루셰의 3자녀가 모두 죽었다.
  
  하니야 총리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정부 운영을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해 시리아와 이란, 수단 등을 순방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러나 하니야 총리는 현금 3500만 달러(약 322억 원)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측이 국경 통과를 저지해 8시간이나 대기하는 곤욕도 치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어 이 자금을 '테러 지원자금'으로 문제 삼은 것이었다.
  
  결국 하니야 총리는 이 자금을 이집트의 아랍연맹은행에 예치해 두고 빈손으로 국경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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