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이 시한을 정한 이라크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 방안에 명백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상원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현상황에서 철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발언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방안에 대립하는 것"이라면서 "그는 몇개월 내에 미군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는 시한을 두는 것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최고 군사령관으로서 지난 8월 이라크의 종파간 분쟁이 계속된다면 전면적인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해,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실패 논란에 불을 지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라크의 종파간 분쟁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약간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라크 보안군의 치안을 돕고,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이나마 병력을 증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후 점령과 통치를 위해서는 수십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에릭 신세키 당시 육군 참모총장의 주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신세키 장군은 당시 효율적인 병력 활용을 주창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대립하며 결국 예편했다.
그러나 아바자이드는 "신세키 장군은 옳았다"면서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종파간 분쟁 문제에 대처하는 이라크 군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기간 미군 병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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