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블레어 "시리아와 이란 나서야 이라크 문제 해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블레어 "시리아와 이란 나서야 이라크 문제 해결"

백악관 "ISG가 협상 권고하면, 열린 자세 보일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는 미국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새로운 관점'에 수용적인 태도로 바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함께 이라크 주둔 연합군의 주축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시리아, 이란이 이라크의 평화 확보 노력에 보다 깊이 개입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는 13일 런던 시장 주최 연회에서 발표할 연례 외교정책 연설에서 이라크와 중동에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시리아와 이란이 보다 깊이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연설문에서 "이라크에서 격화되고 있는 종파간 분쟁을 종식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이 일대의 중동평화를 제궤도에 다시 올리기 위해서는 시리아와 이란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AFP>는 이같은 연설이 나온 배경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등의 민족주의자들로부터 이라크에서의 탈출 전략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블레어 정부는 이라크 문제, 그리고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기를 거부하는 것에서 보듯 미국의 정책 노선에 노예처럼 추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도 "영국군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연일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영국 여야 의원들은 다음주 하원에서 이라크 출구전략을 제시하라고 블레어 정부를 다시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블레어 총리도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해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이에 앞서 시리아 바샤르 대통령에게 외교 특사를 보내 이라크 문제에 관한 협조를 구하는 등 미국을 대신해 시리아-이란과의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리아와 이란을 이라크 문제의 돌파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방안은 현재 이라크 해법을 위해 초당적 기구로 설립된 이라크연구그룹(ISG)에서도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도 12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SG가 시리아, 이란과 이라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상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를 해 온다면, 부시 행정부는 그 제안에 열린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ISG를 이끄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과 만나 이라크 문제에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블레어 총리도 14일 화상전화를 통해 ISG 관계자들과 이라크 해법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시리아-이란과의 협상 확대' 카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시리아-이란과의 협상 카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로부터 '악의 축'으로 규정되고, 핵프로그램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과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