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번엔 안규리 교수…최근 논문에 '사진 중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번엔 안규리 교수…최근 논문에 '사진 중복'"

과학자들 '개탄'…"국민 세금 받아 진행한 연구"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에 실린 안규리 서울대 교수의 논문에서 특정 사진이 중복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논문 조작 논란이 또 일고 있다. 안 교수는 이 논문을 황우석 씨의 논문 조작 사건이 막 불거지던 시점인 2005년 11월 22일 제출했다.

안규리 교수 논문도 '사진 중복' 의혹

28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등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제노트랜스플랜테이션(Xenotransplantation, 이종이식)>7월 호에 실린 안규리 교수의 논문에 사용된 현미경 사진 중 일부가 중복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논문은 생쥐의 꼬리에서 채취한 피부 조직을 동종의 생쥐에 이식했을 때와 집쥐의 피부 조직을 생쥐에 이식했을 때 각기 나타나는 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다. 논문에는 각각의 반응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조직 현미경 사진이 첨부돼 있다.

<프레시안>의 의뢰로 이 논문을 검토한 한 재미 생물학자는 "사진 e와 j의 조직 사진은 서로 배율만 다를 뿐 같은 사진으로 판명됐다"며 "이 두 사진은 논문의 설명대로라면 서로 다른 조건의 피부 조직을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같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사진 e와 j의 조직 사진은 서로 배율만 다를 뿐 같은 사진으로 판명됐다. 이 두 사진은 서로 다른 조건의 피부 조직을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같아선 안 된다. ⓒ프레시안

그는 "이것은 황우석 씨가 <사이언스> 논문을 조작할 때 썼던 수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논문의 중요한 데이터를 실수로 이렇게 게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규리 교수가 직접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 혈세 지원 받은 연구…"자숙하기는 한 건가?"

한편 안규리 교수는 이 논문 저자 목록의 맨 뒤에 올라가 있으나 교신저자는 인천 소재 대학의 K교수로 돼 있어 황우석 씨의 논문 조작 사건을 염두에 두고 교신저자를 임의로 바꿨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논문에 책임을 지는 교신저자는 저자 목록의 맨 뒤에 오는 것이 관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연구는 또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에는 이 연구가 과기부와 과학재단의 지원을 통해 진행된 사실이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서울 소재 대학의 과학자는 "이번 사건은 안규리 교수와 같은 '황우석 사단'에게 지원된 모든 연구개발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검증할 필요성도 제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진 중복 의혹을 지난 25일 최초로 BRIC 게시판에 제기한 ID '또또'는 "자숙의 기간이 아주 짧았던 것인지 아니면 사진 한 장도 아끼는 절약 정신을 (황우석 씨로부터) 이어 받은 것인지…"라며 안 규리 교수의 처신을 꼬집었다.

안규리 교수는 최근 정직 2개월의 징계가 끝나자마자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분과장 보직을 연임해 논란이 됐었다. 분과장은 과장 밑의 보직으로 레지던트 선발 등 과의 운영을 전담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