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째 급등, 배럴당 48달러 돌파

추위 예보,OPEC 추가감산 우려로 50달러 재돌파 예고

겨울철 추위 예보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우려, 이라크의 테러공격에 따른 원유공급 차질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50달러 재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국제유가 사흘째 상승, 배럴당 48달러 돌파**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7 달러(3.6%) 오른 48.04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같은 뉴욕 유가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6주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1년전과 비교하면 40%가 상승한 가격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53 달러 (3.5%) 상승한 45.21 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대기매수 물량이 포진해 있는 47 달러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은 이라크가 2월부터 5개월간 원유 수출을 10% 감축키로 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일부터 1백만 배럴 감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이라크 총선거일인 30일 또다시 추가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 미국 난방유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북동부 지역에 18~22일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기상예보 등이 주도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새해 들어 배럴당 42달러선에 머물렀으나 지난 6일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배럴당 45 달러선을 넘어선 뒤 12일에는 예년을 밑도는 수준의 난방유 재고 소식으로 46달러선을 넘어서 이날 48달러대마저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올 들어서만 4.44달러(10.47%) 올랐다.

난방유 가격도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4.07센트(3.1%) 올라 지난 12월2일 이후 가장 높은 갤런당 1.3411 달러로 오르면서 1년전에 비해 39%가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전날 미국 동부의 난방유 재고가 1년전 보다 16% 적은 수준이며, 전국적으로도 난방유 재고는 1년전보다 10% 적은 수준인 4천9백6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