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열린민주당, 부적절한 공천 진행하고 있다"

열린민주당行 당원들에는 "그릇된 판단" 지적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예비후보 선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마가 좌절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그쪽 20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그런 움직임은 우리가 생각할 때는 우리당의 시스템 공천, 도덕성을 중시하는 공천 과정에 대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열린민주당으로 우리 당에 당원이었던 분들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 정은혜 민주당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입당을 위해 제명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그런 의사를 공개, 비공개로 밝히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누군지 몇 분인지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의당 등과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 마무리된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에 대해 "과거 공천과정의 부정적 모습을 극복함으로써 우리당은 시스템 공천과 혁신 공천에 아울러 탈계파 공천을 가능하게 했다"며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번 공천을 통해 계파다툼, 계파공천이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도부가 경쟁자를 쳐내기 위해 전횡을 부린다든가 사천을 하는 공천, 지역구 돌려막기로 비례대표 명단을 뒤늦게 교체하는 부정적 모습을 극복해냈다"고 평가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예측 가능한 공천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시대 변화와 당원과 국민 요구에 부응해 경선을 통한 자연스러운 현역 교체에 성공했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불출마를 포함하면 30%에 가까운 37명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면서 "여기에 사실상 무소속으로 나가 카운트되지 않는 두 분을 포함하면 39명까지 명수를 늘릴 수 있겠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우리 당 역사에 두 번째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내는 전 지역 공천을 했다"며 "이런 노력에도 여성은 33명, 청년은 20명이 공천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숫자라 아쉬움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제도적으로 보완해 청년과 여성, 장애인 신인들이 더 진출할 수 있도록 넓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