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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모' 1일 발족, "우리 목소리 내겠다"

국보법-헌재 판결-이해찬 발언 놓고 당주류와 대립

열린우리당내 중도.보수성향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이 내달 1일 국회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해 귀추가 주목된다.

***안개모 1일 발족, "우리 목소리 내겠다"**

안개모는 1일 발족식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재건 의원을 회장에 추대하고, 우리당 제2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을 간사로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는 당초 42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됐으나, 실제 참석자는 30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안개모는 당초 정기국회후인 12월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헌재의 위헌 판결을 계기로 당내 갈등이 심화되자 "더 이상 연기해선 안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발족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상당한 당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1일 발족식때 발표할 예정인 안개모 창립선언문 초안은 "평소 말이 없던 분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의원총회장에서 당의 정책결정과정에서 묵묵히 따라만 가던 우리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당내 결정과정에서 '이게 아닌데' 싶어 한마디 하고 싶어 꾹 참던 의원들이 모였다"라고 돼 있어, 앞으로 뜨거운 정책논쟁을 예고했다.

선언문은 이어 "개혁,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지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개혁 입법은 혼란만 야기할 뿐 아무런 결과물도 없을 수 없다"라고 말해, 이른바 개혁파의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선언문은 또 "항공모함 운행하듯이 신중하게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코끼를 꼬리 잡고 끌고가듯 국민을 이끌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향후 안개모의 역할과 관련, "안개모는 당내 천정(저울)과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당의 모습을 수평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시소에 올라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보법-헌재 판결-이해찬 발언 등 사사건건 대립**

'안개모'가 공식출범할 경우 우리당내 보혁갈등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그동안 당 지도부 및 친노그룹과 이들은 사사건건 충돌해왔었기 때문이다.

'안개모' 소속 안영근, 이계안, 안병엽, 조배숙 의원 등은 지난 20일 긴급 모임을 갖고 집단적으로 당직을 사퇴하는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보법 폐지-형법 개정'이라는 당론에 대해 안영근 의원이 '대체입법'을 주장하며 반발하자, 천정배 원내대표가 안영근 의원의 당직 사퇴를 종용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안 의원은 지난 2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헌재 판결과 관련, "판결이 오만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며 "당내 몇명이 그런 지나친, 과도한 발언을 하는 것을 언론이 비추고 있다"고, 천정배 대표와 유시민 의원 등의 헌재 비판을 '당내 몇명'의 소수의견으로 일축했었다.

안 의원은 또 "민심과 동떨어진 것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나 입법안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민심이 원하는 방향, 민심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씹어보고 자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안개모 회장인 유재건 의원은 국회 파행을 불러온 이해찬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29일 "스탠더드(기준)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고, 안영근 의원은 "내가 총리라면 유감이라고 하고 넘어갈 것"이라며 이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처럼 부단히 대립각을 세워왔던 만큼 안개모 발족은 앞으로 당내 보혁갈등을 한층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며, 10.30 재보선 결과 등을 통해 민심 이탈이 가시화할 경우 이같은 갈등은 표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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