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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안철수에 통합 제안…안철수 "만날 상황 아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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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안철수에 통합 제안…안철수 "만날 상황 아냐" 거부

미래한국당 공천 놓고 황교안-한선교 이견설…한선교 "걱정할 필요 없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대상으로 '범(汎)보수 비례정당 통합'을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에 대해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한 대표는 11일자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막아내는 게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대의인 만큼,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곧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6일 공천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쯤 대구에서 안 대표를 만나 결론을 짓겠다"면서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도 정치적 미래를 감안하면 큰 판으로 들어와야 하고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김도식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에서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12~13일경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한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한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한 통합 제안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상의를 거쳐 나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지만 황 대표에게도 필요한 일"이라며 "상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대표와 황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논의했으나, 두 사람 간에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득표용 위성 정당으로 창당됐지만, 창당준비위 결성과 5개 시도당 창당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독립된 정당으로 창당된 후 통합당에 대해 자율성을 가지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이날 <동아일보>는 통합당 관계자가 "한 대표가 지난달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을 임명할 때부터 통합당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면서 "한 대표가 통합당 안(案)을 배제하고 공천 명단을 짠다", "황 대표가 뒤통수를 맞았다", "미래한국당이 만약 20석 이상을 얻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후 통합당과 합당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말이 두 당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비례정당 창당을 검토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듯한 정황이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태생적으로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에서 나왔다. 다시 돌아가는 건 당연하다"며 "21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합당 절차를 완료할 것이다. 나라의 틀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국회 제1당부터 되찾아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꼭 합쳐야 한다. 통합당 일각에서 이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데 대해 "유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것은 박 전 대통령 뜻과는 상관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배제 방침을 시사했다. 전날 같은 당 공병호 공관위원장도 같은 취지의 질문에 대해 "지원자의 부적격 조건을 보면 '국론 분열'과 '계파' 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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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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