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권성동 의원(3선. 강원 강릉)을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10일 전체회의 뒤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강릉시 단수 후보자로 발표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권 의원은 재심을 요구하는 한편,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공천 배제 이유를 "탄핵 문제"로 꼽았다. 공관위가 '태극기 부대' 등 강경 지지층의 눈치를 봐서 자신을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 소추위원 역할을 맡았던 그에게 강경 지지층은 '탄핵 5적' 꼬리표를 붙였다. '탄핵 5적' 가운데 김무성, 김성태, 유승민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는 앞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컷오프 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사유에 대해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천 과정에서 친박을 많이 쳐냈기 때문에 비박으로서 탄핵소추한 나에게도 프레임을 갖고 공천에 임했다"며 "이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미래통합당 창당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반발하는 한편, "공관위의 원칙을 무시한 자의적 공천 행사에 대해 제동을 걸어달라"고 최고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밝힌다"고 했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경기 수원시정의 후보로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우선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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