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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인 자동격리해제 코앞...중대본 "대구와 충돌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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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인 자동격리해제 코앞...중대본 "대구와 충돌 없을 것"

대구시는 자동격리해제 반대... 중대본, 갈등 해석 경계

오는 8일 대구시내 무증상 신천지 교인의 격리 해제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시가 정부의 격리 해제 방침에 반발하는 모습이 비쳐 자칫 불필요한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갈등 양상으로 확대 해석하는 걸 경계하는 모습이다.

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의료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서 개정한 지침(코로나19 대응지침 7판)에 따르면, 자가격리 중인 분들(대구의 무증상 신천지 교인)은 지침에 따라 (8일)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정례브리핑에서 "지침(7판)대로 이행하는 것이 정확하고 합리적"이라며 신천지 교인은 자가격리 기준을 충족할 경우 자동 격리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지침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일선 지자체(대구)의 상황과 관련해 중대본은 물론, 방대본도 적극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개정된 지침 7판은 무증상 자가격리자가 발병일로부터 3주간 지내거나, 3주 이전이라도 PCR 검사 기준을 모두 음성으로 충족하면 자가 격리되도록 했다. 오는 8일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무증상자의 자가격리는 3주차가 된다. 지침 7판 내용에 따르면 자동 격리 해제가 실행되는 셈이다.

그러나 대구시는 공식적으로 지침을 따르는 것을 거부했다. 대규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대구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지난 5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국 상황과 대구는 다르다"며 "신천지 교인은 (3주가 지나더라도) 반드시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자가격리에서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시민의 불안함을 고려하면, 현재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은 지침 내용과 별개로 추가 검사를 실시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대구시는 이날(6일) 오전 브리핑에서도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가 명단을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만914명 중 1768명의 진단검사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지침에 따르면 검사를 아직 받지 않은 교인이라도 지난 3주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8일부로 모두 자동 격리 해제된다.

이 때문에 5일에 이어 이날까지도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과 대구시의 입장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중대본은 이를 중앙정부와 대구시의 갈등 양상으로 해석하는 걸 경계하는 한편, 실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조정관은 "대구시 관계자들이나 대구시 당국은 대구 시민이 (대규모 확진 사례로 인해) 겪는 여러 가지 불편과 특히 사망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매우 민감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대본은) 대구시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계속 이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조정관은 이어 "대구시가 추가 조치를 할지에 대해서는 판단해 볼 문제"라면서도 "대구의 (신천지 교인 검사가) 8일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이로 인한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 아직 검사를 완료하지 않은 모든 신천지 교인의 검사가 완료될 것인 만큼, 결과적으로는 대구시와 중대본의 입장이 같아지리라고 김 조정관은 전망한 셈이다.

한편 대구시는 무증상 신천지 교인 중 검사를 받은 이들 사이에서는 확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된 교인은 2756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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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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