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 나설 후보자 선정을 위해 단·복수 추천지역을 발표했지만 이를 둘러싼 잡음이 전북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총선 때마다 관행처럼 되풀이되는 이같은 현상은 지방정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후유증 또한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도내 '정읍·고창’과 '김제·부안'을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단수추천 지역으로 선정·발표된 곳에서는 탈락 후보들이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서고 있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단수추천 받은 후보와 '컷오프'된 후보 사이에 '음해성 가짜뉴스 유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본 선거에 들어가기도 전에 혼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
민주당 정읍·고창 윤준병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 예비후보의 허위·악의적인 주장 유감'이라는 글을 올리고 "예비후보 부인의 갑질논란과 선거법 위반혐의 등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단수추천에서 탈락한 K 예비후보 측이 중앙당에도 이같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재심청구를 하고 지역민들에게도 문자로 공지했다"면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한 중앙당의 결정에 반하는 악의적인 해당 행위임은 물론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기에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춘진 김제·부안 예비후보도 전날인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부정 선거운동으로 기소가 확실시되는데도 부적격자가 단수 공천됐다"며 재심요청을 했다.
공천경쟁이 벌어지는 곳에서도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자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남원에서는 특정예비후보를 돕고 있는 현직 도의원 2명이 '당원명부' 유출사건으로 상대 예비후보측으로부터 고발당했다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고 이에대한 입장을 내주 초에 밝힌다는 계획이다.
완주·진안·무주·장수의 A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경선이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행사가 취소되고 다중이 모일 수조차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이번 총선은 유권자들의 알권리가 제한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Y예비후보를 향해 관련된 모든 의혹들을 본인이 나서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얼마 전 선출직공직자들에게 '특정후보 지지선언'과 '줄세우기' 등을 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내기는 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후에 있게 될 다음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의 손에 자신들의 '정치생명'이 걸려 있기에 중앙당의 지시는 뒷전인 채 지방의원들 사이에 끼리끼리 편이 갈라져서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것은 일상화 돼있다.
본선에 접어 들기도 전에 나타나는 민주당 후보들의 고소고발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의 행위는 건전한 선거문화를 집권여당이 나서서 혼탁하게 한다는 비판과 함께 유권자를 무시한 행태라는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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