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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한 귀국 교민 아산·진천에 수용키로

2주간 1인 1실 생활... "무증상자만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하는 현지 교민들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머무르게 된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이들은 2주간 1인 1실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기간 외부 면회는 금지된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30일과 31일에 걸쳐 전세기로 귀국할 교민이 머무를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두 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귀국 예정자는 720명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귀국 희망자가 늘어난 만큼 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본부는 "귀국 희망자의 불편함과 국민의 감염 가능성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 장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당초 한 곳의 시설을 지정하려 했으나, 귀국 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통제가 가능한 시설을 고려해 이들 지역의 두 곳 시설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귀국 희망자들의 입국 절차도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교민들은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여부를 1차 검사한다. 이들 중 감염 증상이 없는 이들이 이번에 지정된 두 곳의 임시생활시설에 배치된다.

시설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에 입소하는 모든 이는 1인 1실을 사용하게 된다.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두 곳 시설에는 의료진이 상시 배치된다. 의료진은 모든 입소자를 대상으로 1일 2회씩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문진표를 작성한다. 검사 결과 체온이 섭씨 37.5도를 웃돌거나 호흡기 증상이 발견된 이는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에 이송된다.

바이러스 잠복기로 알려진 2주 간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이들은 보건 교육을 받은 후 귀가 조치된다.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은 일부 언론 보도 내용과 달리 전부 무증상자로 구성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국 당국과 협의해 우선 무증상자만 이송키로 했다"며 귀국 교민을 향한 지나친 공포는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폭증하는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1339 콜센터 인력을 증원키로 했다. 19명 3교대제로 운영하는 콜센터 인력을 29일 174명으로 늘린 가운데, 앞으로 320여 명에 이르도록 인력을 추가 확충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지역 보건소에서 일반진료와 건강증진 업무를 대폭 축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대처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선 보건소는 앞으로 임시 전담조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이번 조치로 기존에 보건소를 방문하는 국민 여러분께서 일부 불편함이 있더라도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천안으로 알려진 귀국자 격리시설이 아산과 진천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귀국자를 막으려는 지역민의 집회가 열리는 등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친천군의회는 이날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거 밀집지역인 덕산읍 충북혁신도시에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 방침을 결정한 것은 진천·음성은 물론 충북도민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산시는 이번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가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지방정부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었다"며 "천안에서 아산으로 번복된 이유에 대한 아산시민의 허탈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오른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및 우한 교민 이송 대책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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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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