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민석·정청래, 시의회에서 또 충돌…鄭 "金, 4년 전 이재명 공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민석·정청래, 시의회에서 또 충돌…鄭 "金, 4년 전 이재명 공격"

송영길, 청년 주자에 '호통' 논란도…김보미 "이러니까 꼰대"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이번엔 서울시의회 간담회에서 난투에 가까운 설전을 벌였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친명(親이재명)계 주자인 김 전 총리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던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이며 "4년 전엔 이재명을 공격하고 4년 후엔 정청래를 공격한다"고 공세를 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대표는 21일 민주당 서울시의회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지난 2022년 김 전 총리가 한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지선 패배 이재명 책임, 사적 판단이 앞섰다"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4년 전 8.18 전대 때 김민석 의원이 이재명 당시 의원을 공격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의 '반명분열주의' 공세에 반격한 셈이다.

정 전 대표는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 '지선의 전체 총괄 지휘자였던 이재명 의원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다, 사적 판단이 앞섰고 그 것이 전체 선거 패배를 가져왔다'(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듯이, 지선이 끝났다고 또 모든 책임이 당대표 혼자에게 있는 양 공격하는 건 습관이고 버릇"이라고 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다. 그래서 6.3 지선 결과에 대해 저도 마음 아프고 뼈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전대라고 하더라도 습관처럼 4년 전엔 이재명을 공격하고, 4년 후엔 정청래를 공격하고 이런 네거티브는 안 했으면 한다"고 날을 세웠다. 본인의 이 같은 발언은 "정당방위"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투표도 1대 1이고 싸움도 1대 1로 했으면 좋겠다"며 이른바 '언더독' 전략도 이어나갔다. 정 전 대표는 "전 괜찮다. 정당방위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탈당한 적이 없다"는 등 김 전 총리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도 재차 겨냥했다.

정 전 대표는 본인의 당대표 활동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당대표 하면서 그 어렵다는 검찰개혁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반박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불발 사태와 관련해서도 "제가 스스로 실패했겠나"라며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이언주 전 최고위원 등 친명계의 합당 반대 여론을 꼬집은 것이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당대표를 한 저에게 '당신 뭐 했어'라고 물어보면 제 입으로 어떻게 얘기하겠나"라며 "그런 점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건 좋은데, 가끔은 '당대표 1년 동안 참 고생했네, 고생했어' 이런 말도 하는 것이 동지의 따뜻함 아닌가"라고 말해 전대 국면에서 불거진 '정청래 책임론'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제기한 '반명 분열주의' 공세를 이날도 이어나갔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전날 정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반명 분열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반명 분열주의'라고 반박한 데 대해 "그렇지 않다"며 "대한민국 사람 누가 저를 반명이라고 보겠나, 대한민국 사람 누가 절 분열주의자로 보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ABC 갈라치기, 정권 필패 발언, 이런 것들이 반명이고 분열주의가 아니면 뭔가"라며 "이런 것들을 비판하지 않고 어떻게 당이 바로 서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친청(親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비판하며, 유 작가에 대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정 전 대표의 모습을 '반명'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는 "저는 어제 반명 분열주의에 대해서 비판했다"며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연합을 깨야 한다"고 말해 '신천지'를 전당대회 키워드로 재차 제시하기도 했다. 역시 정 전 대표를 향해 친명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신천지 연루 의혹을 애둘러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또 "서울시장 선거를 못이겨서 아쉽다", "당연히 우리가 서울시정의 방향을 바꾸고 책임을 졌어야 했는데 그 점을 이겨내지 못한 데 대해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하여 모든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자체가 시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 책임론도 재차 제기했다.

김 전 총리는 "비록 서울이 과거에 비해 어려운 지역이 됐고 부동산 문제 등등이 있다고 하나, 선거 시작할 때의 여론조사라든가 종합적 상황을 보면 아무리 객관적 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노력하고 집중력을 보였으면 능히 이겼어야 할 선거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를 향해서 회복되고 복원될 것"이라며 "그런데 집권 이후 정당 지지율은 계속 20% 이하였다.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지면서 더 떨어졌다"는 등 정청래 지도부 하의 여론조사상 정당 지지율도 문제 삼았다.

김 전 총리와 함께 친명계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도 이날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송 전 대표는 "정 대표님이 수고했다는 말을 못 들었다는데 수고 많이 했다. 고생 많이 하셨다"면서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고 다음 정권의 재창출"이라며 "모든 개혁은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의 개혁 강성기조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정권재창출을 못하면 모든 게 원상회복되는 거 아닌가", "(개혁과제) 뭐 하나를 가지고 사활을 걸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청래 지도부 하에서 본인이 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아닌 인천 연수갑에 배정된 것을 들어 "검찰개혁을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정작 검찰 피해자에 대한 당의 평가 등엔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우리들만의 자족적 조직이 아니"라며 "선민후당도 필요하다"고 말해 정 전 대표의 '집토끼'론도 비판했다.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전 대표에 대해선 이날 유일한 청년 후보인 김보미 후보가 '호통 논란'을 제기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간담회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의회 의장실 접견 자리에서 저는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며 "공개된 자리에서 송영길 후보께서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두고 저에게 고함을 치셨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공정을 물었더니, 훈장을 꺼내셨다. 논점은 사라지고, 고함과 훈계만 남았다"며 "이러니까 청년들이 꼰대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청년들이 말하는 '686 꼰대'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저는 계란이고 686 기득권은 바위"라면서 "쫄지 않겠다.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송 전 대표를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송 전 대표의 출마 요건과 관련한 당비 납무 미비 논란 당시 지도부가 긴급최고위를 열어 구제 방안을 논의하자 "이미 등록을 받기 시작했는데, 자격 없는 후보를 규정을 다시 해석하고, 예외를 만들고, 당무위원회를 열어 길을 터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송 후보는 이와 관련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입당한 지 5개월인가 안 됐고 저 송영길은 29년 당원이고 대표를 했다"며 "검찰 독재와 싸우기 위해, 민주당에 부담을 안 주기 위해 탈당해서 홀로 싸워 무죄를 받고 온 사람에게 이게 특혜라는 거냐"고 항변했다.

후보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부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기간에 돌입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 5인 중 2인이 탈락하고 남은 3인이 본경선을 벌이게 된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대 국면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후보자 기탁금 상향 문제와 관련, 1억 원으로 책정됐던 당대표 후보 기탁금을 8000만 원으로, 5000만 원으로 책정됐던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3000만 원으로 각각 2000만 원씩 하향해 재조정했다. 앞서 후보자 기탁금 상향 결정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친명계 후보들이 이를 적극 의제화해온 바 있다.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보미(왼쪽부터)·고민정·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