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민심'을 붙잡으려는 집권여당과 군소정당의 총선경쟁구도가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전북 출신으로 국회의장을 거쳐 국무총리로 기용된 '정세균 총리'까지 '전북의 맏형'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좋은 총선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
14일 민주당 전주 병에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정세균 총리는 '전북의 맏형'으로 전북현안이 있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총리와 함께 전북의 미래를 끌고 갈 새로운 대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의 지지를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게 몰아 줬지만, 여전히 전북의 대표는 야당이다"고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흔들었다.
민주당 최형재 전주 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전북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전북 국가예산 10조 원 시대를 여는데 앞장 서겠다"는 공약을, 김제·부안 이원택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동반자로 재집권기반"을, 군산 김의겸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경력을 강조한데 이어 전주 갑 김금옥 예비후보는 청와대시민사회비서관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의 친구'를 특히 강조하는 만큼 집권 후반기에 집권여당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해 전북발전에 올인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면서 '옛 정'을 되살려 '다시 한번 민주당'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민주평화당은 20대 총선에서 전라도가 국민의당을 선택해 '다당제의 장점'을 이미 경험한 만큼 21대 총선에서도 거대양당의 독주와 독선을 막기 위해서는 '다당제 정치'만이 전북을 살릴 카드라며 민주당에 맞서고 있다.
민평당은 14일 전주에서 약 2000여 명이 모인 대규모의 '정치개혁 시민보고대회'를 갖고 "전북이 살길은 다당제 정치"라고 설파했다.
정동영 대표는 "올해 사상 최대 7조 6000억 원 규모의 전북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평화당 없이 해낼 수 없었다"며 "이는 집권여당의 독점 상황이었다면 어림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배제되고 정치적 변방이며 한번도 기득권이 된 적이 없는 전북이 선거제 개혁으로 정치적으로 강해졌으며, 기득권정치는 이번 4.15 총선을 통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당제 선택만이 전북이 살 길이며, 전북이 다당제 정치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고 거듭 다당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그는 "전북에는 무엇보다 '정치적 대안 세력과 인물(민주평화당)'이 존재한다"면서 "전북도민이 다당제 시대를 여는 도화선에 불을 붙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전북의 친구와 맏형' 대 제3세력까지 통합해 맞서는 '다당제 카드'가 오는 4.15 총선일에 전북도민들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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