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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잠수요원 희생 우려…수색작업 중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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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잠수요원 희생 우려…수색작업 중단해달라"

4일부터 실종자 수색 대신 선체 인양작업 돌입할 듯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3일, 군에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수행하다 사망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비롯해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저인망 어선 금양98호가 침몰하는 등 불의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에 참여하는 요원들의 안전을 우려한 것이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밤 9시 50분께 해군 2함대 사령부 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4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 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가족들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내부회의를 거쳐 이런 결정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선체 내부가 피폭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위험한 상태라고 한다"면서 "실종자 구조에 기대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잠수요원의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선체 내부 진입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군측도 구조 방식과 인양 방식 결정을 가족협의회에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희생자들이 발견되면 2함대 사령부에 안치하기로 했다"며 "실종 장병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 절차 등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군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4일부터는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인양작업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다만 인양작업 과정에서 실종자 구조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천안함 함미 원상사실에서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시신은 2함대 사령부로 이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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